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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균화 칼럼] 인생의 재미
[정균화 칼럼] 인생의 재미
  • 정균화 명예회장 교수
  • 승인 2018.02.0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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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균화 명예회장 교수

“남들과 똑같아 보이는 게 싫었고, 매일 아침 엘리베이터 거울에 따분한 모습이 비치는 것도 싫었다. 나는 뉴욕 마천루의 45층에서 일했고, 골똘히 생각할 시간이 참 많았다. 빨간색 나비넥타이를 매고 거울 앞에 서면 미소가 지어지곤 했는데, 지금도 그냥 기분이 좋아진다. … 잘 웃으면 자신감이 솟는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미소 그리고 자신감, 이것들은 행복한 노인이 되는 지름길이다.”

쉰 살이 되면서부터 비즈니스 타이를 풀고 빨간색 나비넥타이를 맨 남자가 있다. 『스웨덴 인생 노트 ,著者 대그 세바스찬 아란더』』는 저자가 자신의 모든 긍정적인 경험을 끌어 모아 나이 드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우울해하지 않고, 나이에 맞게 행복하게 살아가는 기술을 알려준다. 그는 전 스웨덴외교관이며 나비넥타이를 맨 이유는 단순하다. 거울 앞에 서면 스스로 기분이 좋아지고, 다른 사람들도 자신에게 미소를 건네기 때문이다. 북유럽 최고의 복지국가 스웨덴 출신이 말하는 행복하게 나이 드는 비결이 담겨 있는 인생 노트이다.

스웨덴외교관으로 그는 워싱턴 D.C.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뉴욕에서 오랜 시간 근무했기에 미국식 사고방식에 익숙했다. 스웨덴과 다양한 문화권에서 39년 11개월 7일을 일하고 은퇴 후 그에게는 삶을 관통하는 하나의 철학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가 드는 것을 걱정하고 한탄한다. 하지만 그는 나이 드는 것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나이 대를 살아가는 새로운 일임을 강조하며, 그냥 나이 들지 말고, 행복하게 나이 들도록 만나는 사람들을 변화시킨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도 달려져야 한다. 그래야 꽉 막힌 중년, 고지식한 노인이 되지 않으면서 그 나이 대에 누릴 수 있는 행복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 스무 살이 쉰 살처럼 성숙할 수 없듯이 중년과 노년에게 스무 살처럼 사고하는 것을 강조하는 일도 억지스럽다. 나이에 맞게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붙잡아야 할 것과 놓아야 할 것이 있다. ‘삶의 의미’를 빼앗기지 않으면서도 나이에 맞는 ‘인생의 재미’를 찾아야 하는 것이다. 행복해 보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는 삶의 제한을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해 활용할 때 불안이 사라진다.


은퇴를 하자마자 집을 줄이지 말고, 나만의 공간을 누려라. 추억이 없으면 시간 감각도 정체성도, 살아오면서 세운 기초도 잃고 만다. 죄책감은 삶의 동력을 갉아먹는다. 가정법이 아닌 현재형과 미래형으로 말하라. 사진을 찍는 대신 매 순간 그 자체에 충실하자. 바보 같은 지출, 충동적인 결정이 필요할 때가 있다. 긴 시기를 다루고 광범위한 관점을 요구하는 역사 공부를 하라. 서재와 정원이 있다면, 모든 걸 얻은 셈이다. 자기연민에 빠지는 것보다 타인의 동정을 받는 게 낫다. 나보다 나이가 어리다고 대화를 독점하려 들지 말라. 자녀가 성년이라면 유쾌하고 잔소리하지 않는 손님처럼 대하라. 국내외정치문제처럼 논쟁해서는 안 되는 주제가 있다. 모든 사람이 다 정리를 잘해놓지 않는다. 병과 죽음이 찾아오는 일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처럼 주어진 하루하루를 대하는 유연한 마인드를 배우고, 젊은 세대들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그들과 소통하며, 삶의 균형을 맞춰 나갈 때 우리의 인생 노트에는 보다 긍정적인 단어들이 기록될 것이다. 또 자신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유머와 패션의 가치 등.. 하나하나 익혀갈 때, 우리도 나이 듦에서 오는 여유와 멋스러움, 그리고 삶의 깊은 만족을 느끼게 된다.

筆者도 월요일은 비즈니스회의를 주관하며 열심히 일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신문사와 더불어 봉사활동에도 공(功)을 들인다. 매일 칼럼을 쓰는 원천은 호기심과 관찰력으로 영화 관람과 서점의 방문 등 나만의 충전시간이다. 주말엔 교회에 나가 찬양연습과 예배드림, 주중 복지회관에서 진행되는 몇 가지 프로그램 참여이다. 요즘은 또 하나의 도전 5월31일 ‘성남아트센타’에서 공연될 ‘우리식구는 아무도 못 말려’세미 뮤지컬연극에 출연, 연습준비에 바쁘다. 곧 봄이 오면 농장에서 흙냄새와 꽃향기 나무가꾸기 사랑으로 이어진다. 이처럼 나만의 시간, 나만의 도전, 내 나이에 어울리는 여유, 균형, 멋, 관용, 봉사, 만족, 행복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인생 재미’이다. “인생은 모두가 함께하는 시간여행이다. 최선을 다해, 멋진 여행을 만끽하는 것이다.”<어바웃타임>영화대중에서..


tobe42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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