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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연내 IPO 하겠다"…코스피로 바로 갈까?
   
▲ 카카오게임즈가 게임에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등을 가미해 이용자의 오감 만족에 나선다. 사진은 (왼쪽부터)카카오VX 문태식 대표,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대표, 조계현 대표.(사진=이수영 기자)

[아시아타임즈=이수영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기대주인 카카오게임즈가 상반기 중 상장 심사 청구를 마무리하고 연내 상장 완료라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아직 코스피나 코스닥행 등 구체적인 방향은 정해지지 않았다.

7일 카카오게임즈는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카카오게임즈 미디어데이 2018 프리뷰' 행사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사업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남재관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반기 중 상장 심사 청구를 할 예정이며 하반기 중에는 상장이 완료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코스닥과 코스피 상장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카카오게임즈는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최근 코스피 상장 게임기업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 게임빌 등의 주가가 전보다 높게 평가받자 코스피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남 CFO는 "IT기업은 코스닥, 그 외 중견기업 이상은 코스피를 선택하는 추세였으나 현재는 그 경계가 많이 깨지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도 유가증권 시장으로 거래소를 옮기는 등 전과 달리 다양한 사례가 있어 고민 중"이라며 "기업 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는 곳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증권가는 카카오게임즈의 추정 기업가치를 약 1조 원에서 1조5000억 원 수준으로 평가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16년에도 한 차례 IPO을 추진했지만 5000억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잠정 연기한 바 있다.

지난해 상반기 중국시장에서 흥행한 모바일게임 음양사 배급과 배틀그라운드, 검은 사막 등 굵직한 게임들을 퍼블리싱 맡으며 가치가 두 배 이상 치솟은 것이다.

활발한 투자 또한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한 몫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17일 모바일게임 블레이드의 개발사 액션스퀘어에 약 2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같은 달 AI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의 유상증자에 참여, 200억 원을 추가 출자했다.

액션스퀘어의 코어 장르의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확보해 균형 잡힌 모바일 게임 포트폴리오를 구축, AI 분야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지난해 모바일 게임의 누적 투자 금액은 700억 원이었는데 현재는 1000억 원을 넘어섰다. 향후 지속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것이며 기업 성장에 있어 투자는 필수불가결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힘입어 카카오게임즈는 자사의 최대 장점인 플랫폼의 '대중성'을 이용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다.

우선 모바일게임의 핵심인 메신저 카카오톡 플랫폼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연동하고, 게임 타이틀 뒤에 붙는 브랜드 꼬리표 '포 카카오(for kakao)'를 옵션화했다. 게임 특징에 따라 구조적인 선택권을 제공해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경쟁을 위한 유연한 정책을 펼치겠다는 취지에서다.

실제로 지난 6일 출시된 리듬게임 '뱅드림!걸즈밴드파티!' 타이틀에는 '포 카카오'가 붙지 않았다.

남궁 대표는 "포 카카오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카카오의 틀을 스스로 너무 가둬놓고 있다는 판단하에 타 SNS 서비스로도 소셜 플랫폼을 확장하기로 했다"며 "포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에 있어 상징적인 의미지만, 유저 입장에서는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고 깨달았다. 앞으로 개발사나 퍼블리셔가 타이틀에 포 카카오 이용 여부를 정할 수 있다" 고 말했다.

이어 "올해 약 20종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많은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는 이유는 다른 퍼블리셔와 달리 '다음', '카카오' 매체를 보유한 퍼블리셔이기 때문"이라며 "다른 퍼블리셔보다 저비용·고효율적인 투자가 가능한 내재적 구조는 카카오게임즈의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라인업을 보면, 액션스퀘어의 '블레이드2'와 '기간틱엑스', '이터널랩소디' 등을 비롯해 캡콤의 캐릭터를 활용한 SPRG '캡콤슈퍼리그', 디즈니 IP를 활용한 '탁구왕미키', 그리고 '던전링크'를 개발한 콩스튜디오의 '프로젝트 스네이크' 등 20종이 준비됐다.

이날 카카오게임즈는 개발 자회사 프렌즈게임즈를 출범 시키고 VR·AR, AI 등 첨단기술 분야로의 사업 확장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프렌즈게임즈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IP를 기반해 모바일게임, 스낵게임 등 캐주얼게임을 개발하는 통합 개발 자회사다. 카카오게임즈는 프렌즈게임을 통해 국내 독보적인 캐주얼 게임 전문 개발사가 되는 게 목표다.

프렌즈게임즈는 올해 상반기 레이싱게임 '프렌즈레이싱'을, 오는 4분기에는 스포츠게임 '프렌즈골프'와 SNG '프렌즈타운' 출시를 목표로 게임 개발 중에 있다.

프렌즈게임즈는 카카오게임즈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연결고리기도 하다.

남궁 대표는 "프렌즈게임즈 출범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라며 "프렌즈IP 자체는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 인기있는 게 아니라 해외 IP와도 병행할 예정이다. 프렌즈탁구의 경우 탁구왕미키로 동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6월 출시 예정인 '탁구왕미키'는 디즈니 IP를 활용한 스포츠 게임으로, 디즈니가 해외에서 쟁쟁한 IP인 만큼 최소한의 유저 호응은 확보해놓은 셈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카카오VX를 통해 AI와 VR·AR 등 첨단기술 사업에 손을 뻗는다.

카카오VX는 메신저 카카오톡에 대화형 인터페이스인 '챗봇'을 탑재한 '골프 부킹 서비스'를 준비중이며, 카카오페이를 통한 간편 결제, 카카오 드라이브 연계 등을 통해 골프와 관련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원스탑 서비스'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카카오VX는 AI 트레이너가 영상을 통해 운동법 및 운동 일정 관리에 도움을 주는 홈loT '홈트'도 선보일 계획이다. 보유한 VR·AR 원천 기술을 차세대 홈 디바이스에 적용, '키즈'와 '학습' 등 여러 가상체험 콘텐츠를 선보인다.

홈트에 AI, 뎁스 카메라 센서 등이 들어가는 만큼 이동통신사나 카카오와 협업해 출시되는 등 방향성이 무궁무진하다.

카카오VX는 메신저 카카오톡에 대화형 인터페이스인 '챗봇'을 탑재한 '골프 부킹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사진은 문태식 카카오VX 대표.(사진=이수영 기자)

문태식 카카오VX 대표는 "AI스피커를 의인화하면 두뇌와 귀와 입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홈트의 하드웨어는 이를 활용할 예정이다. 콘텐츠는 키즈와 헬스를 우선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의 몸집을 빠르게 늘려준 PC 게임 사업은 올해 북미와 유럽시장에 집중된다.

지난 2016년 유료 패키지로 104개국 서비스가 시작된 '검은사막'은 그래픽과 사운드 리마스터링 등 게임 품질을 더욱 향상 시킴과 동시에 오프라인 고객 접점 마케팅 강화로 또 한 번의 성장을 준비한다.

오는 2월 말이나 3월 초에는 스페인어도 지원하며, 글로벌 토너먼트 같은 참여형 프로모션도 마련됐다.

PC게임 사업 부분을 설명하고 있는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사진=이수영 기자)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검은시막은 그랜드 오픈 이후로 최고 동접자를 찍으면서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며 "올해에도 게임 자체의 경쟁력 강화, 데이터 사운드 리마스터링, 컨텐츠 업데이트 등 계획을 가지고 있다. 북미와 유럽의 오프라인 고객 접점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부산 지스타에서 베일을 벗은 블루홀의 '에어(A:IR)'는 오는 3분기 북미·유럽 이용자들에게 1차 비공개테스트(CBT)로 첫만남을 가진다.

전 세계 '배틀로얄' 장르 열풍을 불러 일으킨 '배틀그라운드'의 카카오버전은 e스포츠 대회 개최와 국내 PC방 중심의 오프라인 마케팅 등 저변 확대를 위한 작업에 들어간다.

조 대표는 "친구, 커스텀, 장터 등 콘텐츠가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라며 "다수의 유저가 바라던 PC방 프로모션 등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으며 e스포츠는 개발사 펍지와 협상 중이다"고 밝혔다.


이수영 기자  lsy@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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