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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균화 칼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정균화 칼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 정균화 명예회장 교수
  • 승인 2018.02.1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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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균화 명예회장 교수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풀꽃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나태주’詩人의 ‘풀꽃’의 전문이다. 인생과 자연을 사랑하는 시인이며, 메말라 가는 화초에 물을 듬뿍 주어야 하는 것처럼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촉촉한 감성의 시를 전해준다.

『오래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글 나태주』에서 ‘사람에게는 응원이 필요합니다. 나 자신이 나를 위로하는 것이 필요하며, 괜찮다고, 잘하고 있다고 다독여줘야 합니다.’ 그래서 시인은 힘든 사람들이 스스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를 고르기로 했다. 따라 읊다보면 위로가 되는 글이다. 오래 보고 있노라면 예쁜 존재들이 몇몇 있다. 시인의 말처럼 풀꽃이 그렇고, 노래 가사에서 말하듯 사람이 그렇다. 그리고 문학에서는 시가 그렇다. 우리가 시가 예쁘다고 느낄 때는 언제일까? 읽었을 때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 시가 있다. 그건 시가 아름다워서이기도 하지만, 보다 더 큰 이유는 그 시가 해주는 이야기에 크게 공감하고 위로받았기 때문이다.

詩가 기운을 불어넣어주는 힘이 된 경우이다. 이 시처럼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꾼 말 한마디 스토리이다. 미국의 한 대기업 CEO가 지하도를 건너다가 길거리에서 연필을 팔고 있는 걸인(乞人)을 보게 되었다. 다른 행인처럼 그 CEO도 1달러만 주고 연필을 받지 않고 그냥 지하도를 건너갔다. 지하도를 얼마 지나지 않아 CEO는 갑자기 걸음을 멈춰 서서 왔던 길을 돌아 걸인에게 다가갔다. "방금 제가 1달러를 드렸는데 연필을 못 받았군요. 연필을 주셔야지요." 걸인은 처음엔 어이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보통 사람들은 그냥 1달러를 주고지저분한 연필을 갖고 가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자 연필들 좀 봅시다. 이 연필 한 자루가 좋겠군요. 사장님" 그러자 거지는 또다시 이상한 표정으로 CEO를 쳐다보았다. "이제 당신은 더 이상 거지가 아닙니다..당신도 저와 같은 사업가입니다." 매일 연필을 들고 돈을 구걸하면서 이제까지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사장님이란 말을 들은 걸인은 갑자기 자신의 자아(自我)이미지가 달라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사업가..? 그래 맞아..나는 연필을 팔았으니까.. 사업가야..당당하게 연필을 팔고 돈을 받는 사업가지..!" 그 CEO의 말에 걸인은 갑자기 자아의 벽이 깨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때부터 자신이 달리 보기 시작했고 자기 스스로에게  "난 거지가 아니야. 난 거지가 아니야. 난 사업가야" 하며 스스로다짐하고 노력했다. 만약 그가 "난 거지야..그래서 거지처럼 행동하고 거지처럼 비굴하게 굴고 거지처럼 표징 짓고 살아야해" 라고 생각했다면 그는 거지의 자아의 벽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그는 걸인이 아닌 사업가로 당당히 사업으로 성공을 하게 되었다. 후에 그는 그에게 연필을 사주었던 그 CEO를 만나서 "당신은 나의 은인입니다. 감사합니다."하고 찾아왔다는 實話이다. 

이와 같이 우리 스스로의 어떤 벽에 우리를 가두어 버린다면 거지와 다를 바가 없는 비참한 삶을 살아갈 것이다. 지금 우리가 현실에 안주하고 전혀 벗어날 생각조차 못하고 있다면, 스스로 그 벽을 깨고 나와야한다. "다윗왕"은 의미 있는 반지를 갖고 싶어 했다. 세공(細工)을 불러 나를 위한 아름다운 반지를 만들되 내가 절망에 빠져서 시련에 처 했을 때 용기를 줄 수 있는 글귀를 넣어라. 세공은 "다윗왕" 의 아들 지혜의 왕 "솔로몬"을 찾아갔다. "솔로몬"이 잠시 생각한 후 말하기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글귀를 알려준다. 이 글귀는 지혜서 "미드라쉬"에 나오는 유태인들이 항상 즐겨 읽는 구절(句節)이다. 나치 대학살 때에도 이 구절을 붙들고 이겨낼 수 있었다. 우리의 인생길도 마찬가지이다. 항상 잘되던 사람도 어려움이 생기고 지금 너무 힘들고 어려워도 반드시 "그것 또한 지나가리니.. 현재 잘 나간다고 우쭐대지 말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지금 너무 괴롭고 힘든 삶에 지쳐있어도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우리 주변에 희망의 용기를 응원하자! “희망이 도망치더라도 용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희망은 때때로 우리를 속이지만 용기는 힘의 입김이기 때문이다.”<부데루붸그> 


tobe42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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