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8-08-18 04:00 (토)
[사설] 중소기업 살리기 보조금보단 세계화 지원이 답이다
[사설] 중소기업 살리기 보조금보단 세계화 지원이 답이다
  • 아시아타임즈
  • 승인 2018.02.12 08:49
  • 19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는 내수시장이 협소하고 보유자원이 빈약하여 수출을 통한 글로벌화를 통한 발전이 불가피하다. 그동안 우리 산업의 발전모델인 생산요소 주도에 의한 양적 성장은 우리산업의 지속발전을 견인하기에 한계가 있다. 4차 산업혁명이란 지식기반 경제에 들어선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생산요소보다는 혁신주도의 산업성장이 타당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 정부가 들어선지 10개월여가 지났지만 산업구조 혁신은 지지부진하다. 대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바꾸겠다며 야심차게 중소기업벤처부를 신설했지만 아직까지 체감할 만한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게 냉정한 평가다.

우리나라 산업성장에 필요한 혁신자원들은 국내보다 전 세계에 더 많이 산재해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할 신재생에너지, NT, BT, IT 등 우리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분야의 원천기술과 유효시장은 국내보다는 글로벌시장에 더 많이 존재한다. 따라서 이들 산업의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글로벌화 전략은 필수적이다. 이들 혁신자원을 개발하는데 있어 소수의 대기업들이 감당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것이 대기업들과 역할을 나눠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이 필요한 이유다. 하지만 정부의 중소기업정책은 글로벌화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게 사실이다.

그동안 우리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의 보조자 역할과 모방적 성장경로, 내수지향형 경영에 치중하면서 잠재능력의 발현이 제한되어 왔다. 중소기업이 독자적 혁신자원 학습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내수경영에 안주하면서 국내시장의 과당경쟁 악순환 속 눈총 받는 보호대상으로 남게 됐다. 중소기업들이 글로벌화 전략을 통해 강소기업으로 도약, 시장과 혁신자원의 확보라는 두 토끼를 한꺼번에 잡아야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 기업생존에만 급급하면서 우리산업의 실질적 발전주체로서 자리매김 하는데 실패했다. 정부 역시 보조금 위주 정책만 펼치면서 중소기업 체질강화의 시기를 놓쳤다.

그러면 우리 중소기업들이 세계시장을 호령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하려면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우선 글로벌 경쟁우위 자산의 발굴 및 확보가 필요하다. 세계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해외의 중소, 중견기업들은 오래전부터 글로벌시장을 단순 판매시장이 아닌 혁신시장으로 간주하면서 경쟁우위 자산 확보에 전력을 쏟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따라서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이 혁신활동이 활발한 시장에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글로벌화에 매진하는 것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해법이다. 정부의 정책 또한 이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것은 시대적 소명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소기업들이 미래 먹거리 산업 등으로 저변을 넓혀야 한다. 우리의 주요산업들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어 미래를 좌우할 첨단산업이나 신재생에너지산업 등의 육성이 더욱 더 중요해지고 있다. 지금과 같이 글로벌화 추진이 미흡하고 협소한 내수시장과 해외도입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비즈니스모델 하에서는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첨단산업의 육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이런 산업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기술력과 해외진출 잠재력을 갖춘 중소·중견기업들이 적극적인 시장개척을 통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거듭나야 이 같은 미래 첨단산업의 지속발전을 지탱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네트워크 경쟁시대를 이겨나갈 생존전략을 짜야한다. 최근 글로벌 네트워크에 의한 기업들의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산업과 제품 간 융·복합화는 제휴나 협력을 통해 형성된 연합그룹에 의한 네트워크 경쟁구도를 고착화 시키고 있다. 연합그룹의 핵심에 있는 선진기업과의 거래 및 협력관계의 여부에 따라 중소·중견기업의 사활이 좌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따라서 중소·중견기업의 거래 및 협력관계를 해외로 확장시켜 줄 수 있는 글로벌화는 주요한 생존수단이다. 또한 글로벌 강소기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학력 일자리 창출을 위한 탈출구가 될 수 있다. 글로벌시장에서 전개되는 혁신활동은 고도의 전문지식과 능력을 필요로 하는 경영활동이기에 고학력 실업의 해소를 위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이것이 정부가 보다 진취적인 중소기업정책을 펴야 하는 이유다.
asiatime@asiatime.co.kr

섹션별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