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8-08-14 17:48 (화)
美기준금리 인상 속도 높이나… "韓주식·채권시장 부담"
美기준금리 인상 속도 높이나… "韓주식·채권시장 부담"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8.02.12 16: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코스피가 21.61포인트 오른 2,385.38로 장을 마감한 12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이은혜 기자] 미국이 올해 네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채권시장에 대한 부담과 외국인 투자자본의 이탈 등을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거세다.

12일 닛케이신문은 미국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와 대형 감세 추진으로 경기과열 우려가 커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올해 4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JP모건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JP모건은 트럼프 정부와 과감한 재정지출 확대와 법인세 인하 등 세제개편으로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2.6%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직전 전망치인 2.2%에서 0.4%포인트 상향조정한 수치다. 다만 이러한 고성장은 경기과열로 이어질 수 있고, 이때문에 연준이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재정지출 확대로 경기가 과열될 것이고, 이로 인해 올해와 내년 모두 4차례의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 신흥국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상당한 충격이 불가피하다. 닛케이신문은 지난 1994년 멕시코의 통화위기도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자본유입이 축소되면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신흥국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줄어들면서 해외 투자자본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국내 전문가들은 대체로 미국이 올해 3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만약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경우 국내 금융시장에 상당한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전무는 "그동안 오랜 시간에 걸쳐 주가가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낮은 금리 때문이었다"며 "미국의 기준금리가 오를 경우 주식시장에도 상당히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도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 자체가 시장에 충격을 주지는 않겠지만, 금리 인상속도를 높인다면 주식과 채권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현재 경제 상황이나 시장안정도를 감안했을 때 금리가 역전된다고 해서 외국인투자자들의 자금이 급격하게 유출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외국인투자자들은 금리보다 환율에 더 민감하다. 환율이 지금 방향에서 틀어지는 모습을 보일 경우에는 더욱 위험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유미 키움증권 금리담당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이미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됐기 때문에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경우 금리 역전에 외국인투자들의 자금이 이탈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외국인투자자들의 투자 심리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위험자산 선호 여부”라며,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기간이 길어질 경우 금리 인상이 자금 이탈로 급격하게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gra@asiatime.co.kr

섹션별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