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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빠진' 전경련, 뼈를 깎는 고통에도…옛 영광 되찾을까
'힘 빠진' 전경련, 뼈를 깎는 고통에도…옛 영광 되찾을까
  • 조광현 기자
  • 승인 2018.02.13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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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전경련 제57회 정기총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국정농단 사태 이후 몸집이 크게 줄어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신뢰도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50여년간 유지했던 단체명까지 바꿔가며 다시 뛰겠다는 의지를 불태웠지만 정부의 반대에 결국 무산됐다.

역할도 모호해졌다. 과거 전경련은 정부와 재계의 소통 창구 역할을 주도했지만 이제는 대한상공회의소에 그 마저 빼앗겼다.

13일 전경련은 서울 여의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제57회 정기총회를 열고 5대 핵심과제를 발표 등 과거의 영광을 돼 찾기 위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전경련 올해 벤처 활성화·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민간 일자리 창출, 4차 산업혁명 민간특별위원회 구성 등 4차 산업혁명 선도, 선진국 사례 분석·해법 제시 등을 통한 저출산 대응, 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 경제계 미션단 파견 등 신시장 개척, 남북 교류 재개에 대비한 통일경제 기반 조성 등 5대 핵심사업을 발표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지난해 예산과 인력이 줄어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올해는 혁신 성장을 위한 5대 사업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재계의 반응은 싸늘하다. 재계 관계자는 “전경련 탈퇴 이후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경련의 위상을 반영하는 싸늘한 대답이다.

실제 지난해 재계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전경련의 모습은 아예 사라졌다.

지난 1961년 설립된 전경련은 그간 대기업의 입장을 대변하는 창구 역할을 담당해왔다. 그러나 국정농단 사태가 터지면서 전경유착의 창구라는 지적에 따라 주요 대기업이 줄줄이 탈퇴했다.

지난 2016년 LG를 시작으로 삼성, 현대차, SK 등 4대 그룹과 계열사가 모두 탈퇴했다. 이어 포스코, KT, 한국전력, 인천공항공사 등 공기업도 모두 전경련을 빠져나왔다.

전경련은 지난 2016년까지 매년 900억원 가량의 수입을 올렸다. 이중 절반가량을 회원사 회비로 충당했으며, 또 그 절반을 4대그룹이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전경련은 지난해 몸집을 줄이고, 조직 재정비 차원에서 이름도 한국기업연합회로 바꾸는 정관 변경을 추진했다. 설립 이후 50여년간 유지해왔던 단체명까지 바꾸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표시였다.

하지만 정부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결국 기존 이름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전경련은 과거의 영광을 돼 찾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전체 직원의 60% 가량이 전경련을 떠났으며, 남은 직원도 금여의 30% 가량을 줄였다. 하지만 전경련이 과거의 위상을 되찾기란 쉬워 보이지 않는다. 재계 관계자는 “대한상의가 과거 전경련의 역할을 일부 수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정부의 눈치를 보며 전경련에 다시 가입할 이유는 없어 본인다”고 말했다.


ck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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