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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4년 만에 '영업적자'…원전 가동중단 여파
한전, 4년 만에 '영업적자'…원전 가동중단 여파
  • 정상명 기자
  • 승인 2018.02.13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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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원전 10기 가동 멈춰…SMP·연료비 상승에 수익성 악화
한국전력 나주 사옥

[아시아타임즈=정상명 기자] 원자력 발전소의 점검이 장기화되면서 한전이 2013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5550억원, 영업적자 1294억원, 당기순손실 1조2788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잠정 공시했다.

한전이 분기 기준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앞서 한전은 2013년 2분기 1조원 가량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한전이 다시 영업적자를 기록한데는 다수의 원전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전력도매단가(SMP)가 상승한 점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정부가 원전 안전점검을 강화하면서 원전이 점검에 들어간 것은 물론 점검기간도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원전 24기 가운데 가동 정지된 원전은 10기다. 가동정지된 원전 가운데 3기는 계획 예방정비, 나머지 7기는 추가정비 상태다. 이에 따라 70%를 넘던 원전 가동률도 최근 50% 대로 뚝 떨어졌다.

4분기 영업적자는 원전 가동률이 감소함에 따라 한전이 비싼 연료로 생산된 전력을 구매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전은 발전사에서 전기를 구매할때 저렴한 가격부터 순차적으로 구매한다. 일반적으로 원전이 발전단가가 가장 저렴하다. 이어 유연탄, LNG, 유류 순이다. SMP는 한전이 전력을 구매하는 가격이다. SMP는 해당 시간대 가장 높은 발전단가를 기준으로 정해진다. 결정횟수는 대부분 LNG나 유류가 차지한다.

하지만 전력 사용이 늘어나는 동절기에 돌입하면서 발생한 원전 가동 중단은 SMP 상승을 유발했다. 전력 사용량은 늘어나는데 발전 규모가 큰 원전의 가동률이 줄어들면서 LNG, 유류 등 비싼 전력 가동이 늘어났다.

<아시아타임즈 취합>

실제로 지난해 11월~12월 평균 SMP는 전년대비 1kWh당 5원 가량 상승했다.

원전 가동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급전지시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점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재가동에 돌입하는 원전이 늘어나면서 한전 수익성은 어느정도 회복될 전망이다. 이미 한울 4호기와 한빛 2호기는 점검을 마치고 재가동에 들어갔으며, 내달 한빛 1호기, 한울 1호기도 점검을 완료할 계획이다.

문제는 아직 보수완료 시기가 불명확한 10기 원전이 남아있어 이들 가동여부에 따라 올해 한전 수익성이 갈릴 전망이다.

이와 함께 변동비(연료비) 상승도 실적 악화에 일조했다. 국제연료가격은 2016년 대비 △유가 44% △유연탄 31% △LNG 12% 인상됐다. 전체 연료비는 2조5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한전 관계자는 "국제 연료가격 상승, 원전의 안전점검 강화와 같은 외부 변수로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낮아졌다"며 "앞으로 경영효율화 등 비용 절감을 통해 국민들의 전기요금 부담을 최대한 줄여나갈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jsm78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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