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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공장 폐쇄 한국지엠, 내달 에퀴녹스 출시한다고?"…'회의론' 급부상
군산공장 폐쇄 한국지엠, 내달 에퀴녹스 출시한다고?"…'회의론' 급부상
  • 천원기 기자
  • 승인 2018.02.19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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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약이 무효' 군산공장 폐쇄 이슈가 덮어버린 신차 출시
▲ 철수설과 내수부진에 빠진 한국지엠을 구원하기 위해 등판하는 '에퀴녹스'에 대한 '회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한국지엠이 내달 출시 예정인 에퀴녹스. (사진제공=한국지엠)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철수설과 내수부진에 빠진 한국지엠을 구원하기 위해 등판하는 '에퀴녹스'에 대한 '회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빠르면 내달 에퀴녹스를 공개하고 본격 판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에퀴녹스는 중형급 스포츠유틸리티(SUV) 모델로, 한국지엠은 미국 지엠으로부터 수입·판매할 계획이다.

하지만 출시를 앞두고 터진 초대형 악재가 에퀴녹스의 출시 이슈를 무참히 덮어버리고 있다. 반짝 특수를 노릴 수 있는 신차효과마저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수입·판매라는 점 때문에 회사 내부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왔던 터라 군산공장 폐쇄가 결정되면서 에퀴녹스에 대한 기대도 낮아지는 분위기다.

특히 군산공장 폐쇄라는 '돌발 결정'에 소비자 신뢰에 치명상을 입은 것은 에퀴녹스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결정적으로 줬다는 평가다. 군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올란도'와 '올 뉴 크루즈'의 운명도 점칠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소비자들이 쉽게 단종될 수 있는 차량을 신차로 구입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에퀴녹스는 현재 지엠의 글로벌 사업장인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3곳에서 생산된다. 이중 국내로 도입되는 에퀴녹스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무관세 혜택을 보더라도 운송비가 차량 가격에 포함될 수밖에 없다.

국내에 도입되는 1.6ℓ 디젤 터보 엔진의 기본형 가격은 현지에서 약 34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한국지엠이 가격 정책을 아무리 낮게 가져간다 하더라도 3000만원 중반대에서 국내 판매 가격이 결정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가장 강력한 경쟁 모델인 현대자동차의 '신형 싼타페' 가격이 2895만~3710만원에 형성된 것을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에서 크게 뒤처질 가능성이 높다.

에퀴녹스는 수입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유지비가 싼타페보다 많이 드는 것도 약점이다. 소모성 차량 부품을 미국에서 조달받아야 하므로 부품비가 일단 비싸다. 정비 등 차량 서비스도 한국지엠이 현재 수입·판매하는 '임팔라'와 마찬가지로 직영 서비스센터에서만 가능하다.

업계는 이 같은 약점을 극복하고 에퀴녹스의 차량 경쟁력만 보고 선 듯 구입할 고객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지엠은 군산공장 폐쇄로 벼랑 끝까지 몰렸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렇게 힘든 기업을 믿고 제품을 사줄 고객은 많지 않다"며 "정부의 지원으로 경영이 점차 정상화하더라도 군산공장 폐쇄라는 돌발카드로 압박한 모습에 고객의 분노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wonki@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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