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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취업하고 싶은데 기업들은 "인재가 없다"···취준생 두 번 우네
청년들 취업하고 싶은데 기업들은 "인재가 없다"···취준생 두 번 우네
  • 김영봉 기자
  • 승인 2018.02.20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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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취업하고 싶은 청년들은 넘쳐나는데 정작 기업들은 인재가 없어서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러니 한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 기업 10곳 중 7곳은 인재 채용에 어려움이 있다고 조사됐다.

20대 실업자가 사상 처음으로 40만명을 넘어섰고 청년실업률이 9.9%를 기록하면서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은 기업의 높은 눈높이까지 충족해야 하는 상황에 두 번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일 사람인이 기업 247개사를 대상으로 ‘채용 시 겪는 어려움’에 대해 조사한 결과 71.7%가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기업들이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를 보면 ‘적합한 인재가 지원하지 않음(복수응답)이라는 대답이 68.4%로 가장 많았고, ’묻지마 지원 등 허수 지원자가 많다‘는 응답이 36.7%, 채용 후 조기퇴사자가 발생한다는 응답이 33.9%로 뒤를 이었다.

기업들이 근무에 바로 투입이 가능한 우수한 인재를 선호하는 경향으로 인해 지난해 이들 기업들은 많은 채용지원에도 불구하고 계획한 인원에서 절반 이상 채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9.3%의 기업들이 계획한 만큼 채용하지 못했고 이들 기업의 실제 채용비율은 평균 46%에 불과했다. 사람이 없어서 채용을 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마음에 드는 인재가 없어서 채용하지 않은 것이다.

사람인 관계자는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가 지원하지 않는다고 느꼈던 것 같다”며 채용하는 직무에 필요한 역량, 예컨대 공인영어성적이나, 기업에서 요구하는 스펙들이 채워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진=사람인)

이에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김주연(가명·여·27)씨는 지난 2년 동안 90여 군데가 넘는 기업에 지원했지만 번번이 서류전형이나 1차 면접에서 탈락 고배를 들었다.

김 씨는 “2년 동안 취업준비를 하면서 각 기업들이 원하는 스펙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지만 서류전형에 통과하지 못한 것이 대부분이다. 기업이 영어성적을 요구해 6개월 동안 죽어라 학원 다니면서 공부해서 기준에 맞는 성적을 올렸지만 합격하지 못했다”며 “아마도 학력 등이 문제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블라인드 채용 등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학력의 벽은 존재하는 것 같다”면서 “최근 하나은행 채용비리만 보더라도 학벌지상주의가 만연한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기업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20대들은 취업준비로 힘들어하고 높은 취업기준으로 또 다시 한 번 눈물 흘릴 수밖에 없다”고 한탄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실업자는 2016년 보다 3000명 증가한 40만2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20대 실업자이자 전 연령 실업자에서 4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kyb@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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