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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갈등 '격화', 한국지엠 군산공장 비정규직 "너희 만행 생각 안 나니" 비난
노노갈등 '격화', 한국지엠 군산공장 비정규직 "너희 만행 생각 안 나니" 비난
  • 천원기 기자
  • 승인 2018.02.20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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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공장서 시작된 노노간 상호 비난전, 한국지엠 전체로 확산
▲ 지엠의 폐쇄 결정으로 한국지엠 군산공장 분위기가 을씨년스럽게 변하고 있다. 사진은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내부 모습. (사진제공=한국지엠 군산지회)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한국지엠 군산공장 분위기가 을씨년스럽게 변하고 있다.

군산공장 폐쇄 발표 전날만 하더라도 정상화를 위해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군산공장 직원들의 뜻이 하나로 모이는 등 활로를 모색하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었다.

하지만 지엠이 기습적으로 군산공장 폐쇄를 발표하면서 노노(勞勞) 갈등이 정점으로 치달으며 난파 직전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20일 한국지엠 노조 군산지회 홈페이지 조합원 게시판에는 공장 폐쇄와 관련해 수십 건의 글들이 게재됐다.

대부분 현실을 비관하거나 정부 대책을 촉구하는 내용이지만, 일부 게시글에는 악성댓글이 달리고 있다. 자신과 뜻이 다르다는 이유로, 혹은 자신보다 처지가 낫다는 이유로 뚜렷한 이유 없이 서로를 공격하는 내용들이 눈에 띄었다.

실제 군산공장의 근로자로 추정되는 한 직원은 공장 폐쇄 발표와 함께 진행되는 희망퇴직을 통해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보통 상황이라면 이 같은 글에 "수고했다", "그동안 고생 많았다" 등 격려성 댓글이 대분이었을 터. 그러나 현재 이 글에는 "단물 잘 빨아먹고 도망가냐"라는 질타성 댓글이 달렸다. 군산공장의 현재 분위기가 얼마나 삭막해지고 있는지를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공장 폐쇄 전 대량해고를 당했던 비정규직 직원들의 비아냥이 노골적으로 썩인 게시글도 올라왔다.

'피해자 코스프레 쩌네'라는 제목을 통해 비정규직 직원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너희들의 만행은 생각 안 나니"라며 "2015년 비정규직 학살할 때 다들 도장 찍고 나 몰라라 했잖아"라고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너희들이 학살할 땐 찍소리 않더니 학살 당사자가 되니 갑갑하냐"며 "그냥 받아들여라"고 조롱성 글을 올렸다.

앞서 군산공장에서 근무하던 비정규직 직원 1000여명은 2015년 구조조정의 첫 번째 대상이 되면서 전원 해고당한 바 있다.


wonki@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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