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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공장 철수…한국지엠 수입사 전락 우려 '솔솔'
군산공장 철수…한국지엠 수입사 전락 우려 '솔솔'
  • 천원기 기자
  • 승인 2018.02.21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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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는 없고, 미래차는 수입·판매
▲ 한국지엠이 군산공장 폐쇄와 함께 '올 뉴 크루즈'와 '올란도'의 단종 수순을 밟으면서 완성차 업체가 아닌 수입·판매사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은 한국지엠의 볼트EV. (사진제공=한국지엠)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한국지엠이 군산공장 폐쇄와 함께 '올 뉴 크루즈'와 '올란도'의 단종 수순을 밟으면서 완성차 업체가 아닌 수입·판매사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지엠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판매하는 자동차는 준대형 세단 임팔라를 비롯해 내달 도입 예정인 '에퀴녹스'까지 모두 5종에 달한다. 여기에는 친환경 모델인 볼트와 볼트EV 등 미래차종까지 포함된다.

반대로 국내에서 생산하는 차종은 단종을 눈앞에 두고 있는 크루즈와 올란도, 경차 더 넥스트 스파크를 비롯해 아베오, 말리부, 트랙스, 캡티바 등 7종이다.

하지만 크루즈 등 2개 차종이 단종되면서 국내 생산 차종은 모두 5종으로 줄게 됐다. 수입·판매하는 차종과 숫자가 같아지게 된 것이다. 캡티바 등 판매가 저조한 차종은 단종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만큼 국내 생산 차종은 더욱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실제 캡티바의 경우 지난해 판매가 전년 대비 30.3% 줄었고, 그나마 한국지엠 판매를 견인하던 스파크도 39.5% 판매가 급감했다. 소형차 아베오도 23.5%나 줄었다. 중형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던 말리부는 9.1% 줄었다.


이들 차종이 전부 판매가 감소하면서 한국지엠의 지난해 내수 판매량은 전년 대비 26.6% 감소한 13만2377대에 그쳤다.

문제는 더 이상 국내 생산 차종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볼트EV 등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차종이 모두 수입·판매라는 점이다.

볼트EV는 2년 연속 올해 도입 물량이 완판됐지만 미국 지엠에서 물량을 가져와야 하는 수입·판매 모델이다. 한국지엠은 올해 볼트EV를 5000여대 도입했으나 사전계약 3시간 만에 물량이 전부 소진됐다. 수입·판매라는 한계때문에 판매량을 더욱 늘릴 수도 없는 상황이다.

과거 노사가 국내에서 생산하기로 합의한 신차 도입이 지켜지지 않은 상황에서 심각성은 더욱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군산공장 폐쇄는 사실상 국내 철수의 신호탄으로 봐야 한다"며 "판매가 지속적해서 감소하는 상황에서 국내 생산 신차가 없다는 것은 완성차 업체에서 수입·판매사로 축소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wonki@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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