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09-17 08:30 (화)
"회사 있어야 일터도 있다" 노조 변화 감지…한국지엠, 임단협 실마리 찾을까
"회사 있어야 일터도 있다" 노조 변화 감지…한국지엠, 임단협 실마리 찾을까
  • 천원기 기자
  • 승인 2018.02.28 11:2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엠 견제 장치도 노조가 대화로 만들어야"
▲ 지난 24일 오후 전북 군산시 소룡동 자동차융합기술원에서 열린 '군산지역 지원대책 간담회'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한국GM 노조 관계자들이 무거운 표정으로 이낙연 국무총리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한국지엠의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상'을 위한 교섭이 28일 재개되면서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교섭은 지엠의 군산공장 폐쇄 발표 이후 노사가 처음으로 협상 테이블에 마주하는 자리인 만큼 한국지엠 사태의 실마리를 찾는 단초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일단 감정이 상할 때로 상한 노조의 변화는 감지되고 있다.

한국지엠 노사에 따르면 28일 오전 부평공장에서 올해 임단협의 3차 교섭이 열리고 있다. 이미 사측은 '임금동결'과 '제로 성과급' 등의 내용이 담긴 교섭안을 노조 측에 보낸 상황이다. 사측은 아낄 수 있는 건 무조건 아낀다는 방침이다. 비용을 절감하지 못하면 내달 초 발표 예정인 지엠의 신차 배정에서 한국이 배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크기 때문이다.

작년 9월 부임한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임직원에게 처음 강조한 것도 '비용절감'이었다. 그는 첫 임직원 메시지를 통해 "2020년까지 경비 5억 달러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고비용 저생산 문제를 지엠이 문제 삼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지엠은 노조에 가입돼 있지 않은 팀장급 이상 임직원 500명에게 임금동결을 알렸고, 직원들의 간식비까지 통제하는 상황이다. 올해 최소 3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목표다.

노조도 '지엠 철수'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절박함에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지엠과 사측의 일방적인 군산공장 폐쇄로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지만, 최근 "회사가 없으면 일자리도 없다"는 여론이 점차 확산하는 분위기다. 중단됐던 교섭을 재개하는 이유도 사측과의 대화창구를 열고 놓기 위해서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개인적인 생각이어서 전체 조합원의 뜻은 아닐 수도 있다"면서도 "군산공장 폐쇄가 안타까운 일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회사가 존재해야 우리도 존재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는 의견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노조 핵심 관계자는 "오늘 진행되는 교섭의 특이점은 없다"며 "군상공장 폐쇄 후 일시적으로 중단된 교섭과 사측의 경영설명회를 듣고 위해서 열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교섭이 재개되는 것만으로도 성과라는 평가를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노사가 일단 만나서 무슨 말이라고 꺼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노조가 요구하는 미국 지엠에 대한 견제 장치도 노사가 함께 대화를 통해 만들어가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wonki@asiatime.co.kr

관련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희나리 2018-02-28 13:03:45
정규직 지엠노동자 평균 8000 받다가 회사 문 닫게 생겻는 데 더 힘들게 일하면서 3000 받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한번이라도 생각해 본적 있는가요? 그러면서 국민들 세금으로 도와 달라는 게 말이 되는 소리인지? 참 뻔뻔한 노가다들 입니다. 다음 조립공장이 오면 정규 비정규 구분없이 공평하게 3000부터 시작해서 회사 안 망하게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