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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해고·우편 사직서'…한국지엠 직원들의 피눈물나는 현실
'문자 해고·우편 사직서'…한국지엠 직원들의 피눈물나는 현실
  • 천원기 기자
  • 승인 2018.02.2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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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엠은 공장 폐쇄 사실을 사직서가 동봉된 우편물을 통해 군산공장 직원들에게 알렸다. 사진은 당시 각 가정에 발송된 한국지엠의 우편물. (사진제공=한국지엠 노동조합)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한국지엠 군산공장 사내 파견 노동자(비정규직)들은 달랑 문자메시지 한 통으로 해고 통지서를 받고, 군산공장 직원들은 우편 사직서를 통해 사직 처리 절차를 통보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게다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규직과 달리 어떤 생계 대책도 없는 상태에서 길거리로 내몰리는 처지에 놓여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8일 노동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공장 폐쇄에 따라 군산공장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직원 200여명에게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해고를 통보했다. "3월말까지 회사를 떠나라"는 일방적인 근로계약해지 통지였다.

군산공장에서 근무하던 정규직 직원 2000여명이 위로금과 자녀학자금, 차량구매 지원금 등을 받고 회사를 떠나는 것과 달리 비정규직 직원들은 '무일푼'으로 회사를 떠나야 한다. 구제의 사각지대에 놓였지만 한국지엠의 배려는 전혀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한국지엠은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는 희망퇴직을 접수받고 있지만, 비정규직 직원은 해당사항이 없다.


한국지엠 군산공장 비정규직 해고 비상대책위원회는 "군산공장 폐쇄 방침에 따라 사내 비정규직 노동자 200여명이 3월 말까지 회사를 떠나라는 일방적인 통지를 받았다"며 "해고로부터 구제가 어렵다면, 희망퇴직자에게 정규직에 준하는 위로금 등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산공장의 폐쇄 발표 과정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폐쇄 발표가 나기 전날까지 아무런 통보가 없었을 뿐더라, 설 연휴를 앞둔 지난 14일 군산공장 직원들의 각 가정으로 '사직서'를 동봉한 우편물을 통해 공식적으로 알렸다.

군산공장이 폐쇄되니 회사를 떠나라는 뜻을 우편물로 전달한 것이다.

노조는 "공장 폐쇄와 희망퇴직을 발표하는 것도 모자라 불안에 떨고 있는 가정으로 사직서를 동봉한 희망퇴직 안내서를 발송하는 것은 치졸한 짓"이라며 "회사가 언제부터 그렇게 친절했는지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회신용 봉투에 우표까지 붙여서 동봉했다"고 밝혔다.


wonki@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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