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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권성동,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 떳떳하다면 노회찬 처럼...
[기자수첩] 권성동,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 떳떳하다면 노회찬 처럼...
  • 김영봉 기자
  • 승인 2018.03.05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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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제가 채용 과정에 직접이든 간접이든, 크든 작든 단 1%라도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면 사법처리와 무관하게 의원직을 내려놓겠다. 권성동 법사위원장에게도 요구한다. 권 위원장은 ‘부정 청탁한 사실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의원직을 내놓겠다고 저처럼 약속하라.”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달 22일 노회찬 원내대표의 요구에 “왜 위원장까지 물귀신 작전으로 끌고 들어가냐, 본인 얘기만 하라”라며 단칼 거절한지 10여일이 지난 현재,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외압 관련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이 밝혀졌다.

당사자인 권 의원은 쏟아져 나오는 의혹에 대한 해명 없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자유한국당으로부터 채용청탁 의혹을 제기 받은 노회찬 원내대표가 자신의 직을 걸며 당당하게 나선 모습과는 비교하지 않을 수가 없는 대목이다.

5일 권성동 의원실 측은 지난 3일 보도된 강원랜드 최흥집 전 사장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가 진행되자 권 의원이 최 전 사장 변호인과 6차례, 모 고검장과는 한 차례 전화 통화한 것에 대해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잘 알지 못한다. (통화 관련해)입수한 경위가 더 의심스럽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법을 다루고 지켜야 하는 국회의원이라면, 국민의 세금을 받고 일 하는 국회의원이라면 이런 의혹에 대해서는 재빨리 털고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당으로부터 강한 사퇴 압박을 받고도 소모적인 논쟁만을 지속하며 국회 업무에 차질을 줘서는 안된다. 지난해 9월부터 6개월 동안 이어져 오고 있는 이어져 오고 있는 권 의원의 의혹으로 인해 법사위가 마비되고 이로 인해 전 상임위가 한 동안 멈췄다.

권 의원은 자신의 의혹에 대해 “채용을 청탁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지만 쏟아져 나오는 의혹을 종식시킬만한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고 있지 못하고 있다. 당장 밝히기 힘들다면 노 의원이 했던 것처럼 떳떳하게 직을 걸며 의혹을 해소시킬 수 있는 결기도 필요하다.

이날 국회 원 포인트 본회의가 끝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박을 다시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지난 4일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부정을 덮기 위한 공작을 벌이고도 법사위원장에 있다는 것은 국회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자 국민의 불신을 키우는 요인”이라며 “법사위원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권 의원이 새롭게 나온 의혹들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면 또 다시 불필요한 정쟁으로 국회 업무에 차질을 빚지을까 우려된다.

권 의원이 강원랜드 문건에서 확인된 10명이 자신이 청탁한 것이 정말로 아니라면, 검찰의 재수사 이후 최 전 사장 변호인에게 6차례나 전화한 사안에 대해 수사 외압을 넣지 않았다면, 또 수백만 청년들이 채용비리에 분노하고 있는 것을 생각한다면, 노회찬 의원이 그랬던 것처럼 직을 걸고 ‘아니다’고 자신있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본다.


kyb@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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