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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열풍] ⑬주도권 경쟁 나선 제약업계…고객상담부터 신약개발까지
[AI 열풍] ⑬주도권 경쟁 나선 제약업계…고객상담부터 신약개발까지
  • 김영봉 기자
  • 승인 2018.03.07 0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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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pixabay)

2018년 한 해는 신기술의 발전 속도가 훨씬 더 빨라지고 적용 분야는 전 산업계로 확산될 전망이다. 모든 기술은 급격한 융·복합 시대로 빨려 들어가면서 우리 삶을 뿌리부터 송두리째 바꿔놓게 된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 데이터(Big Data), 블록체인(Block Chain) 등이 선두에 서 있다. 그중 AI는 우리를 미지의 세계로 이끌어갈 요체로 평가받고 있다. 바야흐로 인류는 역사상 가장 높은 효율성과 가능성을 맛보게 될 것이다. 이런 패러다임의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 여부에 따라 개인의 삶의 질은 물론 기업의 생존이 달려있다. 업종별로 올 한해 주목해야 할 주요 기술과 선진 기업들의 우수 대응사례들을 모아 본다. <편집자주>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최근 제약업계는 고객상담을 비롯해 신약개발까지 인공지능(AI) 기술을 끌어들이고 있다. 의약품에 대한 상담을 사람이 아닌 챗봇(대화형 로봇)을 통해 24시간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장점과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됐던 신약개발을 AI의 도움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국내 제약업계의 AI 활용은 얀센이나 화이자, 테바 등 글로벌 제약사들에 비해 뒤늦게 출발했고, 아직까지는 초보단계에 불과하다. 제약업계에서 챗봇은 불과 3개월 전에 도입됐고, AI를 활용한 신약개발도 지난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아직 걸음마 수준이지만 미래의 산업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AI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제약업계에서 형성되고 있어 앞으로 활발하게 도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미약품의 새로운 도전 챗봇...‘복잡한 질문은 답하지 못해’

금융업계에 불어 닥친 채팅로봇인 ‘챗봇’은 제약업계에도 스며들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1월 업계 최초로 챗봇을 도입했다.

과거 챗봇의 경우 특정 키워드만 인식한 뒤 미리 설정된 내용에 대해서만 답변했다면 최근에는 립러닝을 기반으로 한 AI가 개발되어 사람들의 다양한 질문에 대해서도 능숙하게 답변하는 수준까지 올랐다.

한미약품은 공식홈페이지 오른쪽 하단에 챗봇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상담원이 1대1로 상담해줬던 것을 챗봇이 대신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챗봇 아라’라는 이름의 이 서비스는 오늘의 주가를 비롯해 일반의약품에 관한 문의 정도만 답변이 가능한 수준이다. 즉 전문적인 질문이나. 전문의약품 문의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답변을 얻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실제로 기자가 임상3상이 무엇인지 뭇는 질문에 챗봇 아라는 답변을 하지 못하고 에러를 내기도 했다.

한미약품 측은 아직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베타서비스 버전인 만큼 앞으로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AI로 신약개발로 경쟁력 우위 선점...비용·시간 단축

제약업계는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AI를 신약개발에 접목시키기로 결정했다. 신약개발은 오랜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물론 성공확률도 낮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하지만 AI를 활용하면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올해 상반기 내 인공지능 신약개발지원센터 설립 추진단을 출범할 계획이다. 또 정부는 신약개발 분야에 594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에 있다.

지난해 7월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4차 산업혁명의 일환으로 AI 신약개발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히며 여러 노력 끝에 출범을 앞두고 있다.

당시 배영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연구개발 정책위원회 4차 산업 비상근 전문위원은 “신약개발은 오랜 시간과 큰 규모의 투자에도 불구하고 성공 가능성이 낮고, 신약개발 초기 5000~1만개의 신약후보물질을 1개로 좁혀 나가는 과정”이라며 “AI를 활용하면 성공률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행법상의 문제로 인해 AI신약개발지원센터 설립에 제약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AI신약개발지원센터 설립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법안이 발의됐다.

지난달 29일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오 의원은 “미래 먹거리산업인 제약산업과 인공지능의 접목은 시대적 흐름이다”며 “인공지능을 이용해 신약 연구개발을 하는 제약기업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기준을 규정하고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의 설치 및 운영 근거를 신설함으로써 현행 제도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제약산업을 육성·지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AI신약개발지원센터에 참여하고 있는 제약사는 한미약품을 비롯한 대웅제약, 동아ST, 녹십자 등 18곳이다. 제약바이오협회는 3월 5일부터 인공지능 신약개발지원센터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동호 AI 신약센터 추진단장은 “AI신약센터를 통해 제약업의 후발주자인 우리나라가 제약강국들을 따라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나왔다. 오는 2019년 공식으로 인공지능 신약개발지원센터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kyb@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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