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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물가 죄다 오른다"…먹거리 가격 '비상'
"생활물가 죄다 오른다"…먹거리 가격 '비상'
  • 류빈 기자
  • 승인 2018.03.07 0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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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업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업계를 중심으로 시작된 가격 인상이 식품 전반에 걸쳐 확대되고 있다. 업체들은 가격 인상에 대해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인건비와 임대료, 원가 인상 등을 요인으로 꼽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올해 최저임금 인상이 시행된지 세달째, 외식업계를 포함한 식품 등 전반적인 생활물가 줄줄이 오르며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업계를 중심으로 시작된 제품 가격 인상 릴레이가 식품 전반으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업체들은 가격 인상에 대해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인건비와 임대료, 원가 인상 등을 요인으로 꼽고 있다.

특히 인건비 영향이 큰 외식업계에선 여느 업계보다 빠르게 가격 인상을 진행하고 있다. 커피, 떡볶이, 김밥, 콜라, 토스트, 주먹밥, 샌드위치, 햄버거 등 대표적인 서민 음식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중이다.

우선 버거킹, 맥도날드, 롯데리아, 맘스터치, KFC 등 주요 버거 프랜차이즈들 대부분은 각사 대표 메뉴의 가격 인상이 눈에 띈다.

햄버거 업체들이 가격을 올리기 시작한 건 지난해 말부터다. 가장 먼저 지난해 11월 롯데리아가 불고기버거의 가격을 3400원에서 3500원으로, 새우버거는 3400원에서 3600원으로 인상하는 등 12개 품목의 가격을 인상했다.

이후 KFC가 치킨, 버거, 사이드, 음료 등 24개 메뉴 가격을 100원부터 최대 800원까지 올렸다. 대표 제품인 징거버거 가격은 4000원에서 4300원으로 300원 인상됐다. 맥도날드 역시 지난달 15일 빅맥과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를 각각 4400원에서 4500원으로 100원씩 올리는 등 버거 제품 가격을 100원~300원 인상했다.

최근에는 버거킹은 지난 2일 버거와 사이드 메뉴 등의 가격을 인상을 단행했다. 와퍼, 치즈와퍼, 불고기와퍼 등 버거 10종과 텐더킹, 코코넛쉬림프 등 사이드 메뉴 2종을 1.0~2.6% 인상했다.

특히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맥도날드, 버거킹, KFC 등은 배달 최소 주문금액을 기존 1만 원 미만에서 1만 원 이상으로 인상해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버거 뿐만 아니라 한식, 분식 등의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신선설농탕, 놀부부대찌개, 신전떡볶이, 김밥천국, 고봉민김밥, 이삭토스트. 서브웨이, 파리크라상, 커피빈 등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최근 하남돼지집은 전국 200여개 점포 중 30여개 점포에서 고기 메뉴 가격을 1000원 인상했다. 하남돼지집 측은 상승하는 인건비와 임대료, 원자재 가격으로 인해 점주들의 지속적인 가격 인상 요구가 있었다며, 점주들이 자율적으로 가격을 조정하도록 했다.

중식 전문 프랜차이즈 홍콩반점은 이달 1일 자로 가격을 인상했다. 대표 메뉴인 짬뽕의 경우 4500원에서 5500원으로 인상폭이 22.2%에 달한다. 짜장면은 4000원에서 4500원으로, 탕수육(소 사이즈)은 95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인상됐다.

반면,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는 아직 가격 인상에 대한 발표를 내놓지 않고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가맹점주들은 자체적으로 콜라, 무 등을 유료화 해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주로 대행업체를 통해 배달을 맡겨왔는데 최저임금 인상 등의 이유로 배달 수수료가 건당 최대 3000원 이상으로 인상됐기 때문이다. 배달 애플리케이션 수수료도 인상돼 점주들의 부담도 심화되고 있다.

가격 인상 바람은 식품업계에도 불기 시작했다.

CJ제일제당은 이달 1일부터 햇반, 스팸, 냉동만두, 어묵 등의 가격을 6∼9% 인상했다. 햇반(210g)은 1400원에서 1500원으로 7.1% 상승했고, 캔햄 2종과 냉동만두 5종은 각각 평균 7.3%, 6.4% 인상했다.

코카콜라음료는 지난달 1일자로 콜라 등 17개 품목 출고가를 평균 4.8% 인상했다.

이같은 가격 인상 러시현상에 대해 업계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이 곧바로 제품 가격 인상으로 직결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 상승 및 유통 비용, 물류 비용 등의 증가 추세로 원가부담이 더욱 커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업계의 이번 가격 인상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제42회 프랜차이즈 서울' 박람회에서 "가격은 가맹본부와 가맹점, 소비자 사이에서 시장의 원리에 따라 합리적 수준으로 결정돼야 한다"며 "담합 문제가 아닌 한 공정위가 시장 가격 결정에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rb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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