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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배치냐 구조조정이냐"…한국지엠 운명의 '갈림길'
"전환배치냐 구조조정이냐"…한국지엠 운명의 '갈림길'
  • 천원기 기자
  • 승인 2018.03.08 01:36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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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이번주 희망퇴직 대상자 검토 마무리
지난달 28일 한국지엠노조원들이 서울 세종로소공원 앞에서 열린 지엠 문제해결을 위한 금속노조결의대회에서 군산공장 폐쇄철회와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8일 한국지엠노조원들이 서울 세종로소공원 앞에서 열린 지엠 문제해결을 위한 금속노조결의대회에서 군산공장 폐쇄철회와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폐쇄를 앞둔 한국지엠 군산공장 직원들의 전환배치 여부가 향후 지엠 본사의 속내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금석으로 분석되면서 관련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지엠이 애초 목표치보다 부족한 희망퇴직 접수를 받으면서 또 다른 구조조정이냐, 아니면 남아있는 군산공장 직원들의 전환배치를 통해 이번 사태를 봉합하느냐에 따라 지엠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의 희망퇴직 대상자 검토 작업이 빠르면 이번주 완료된다.

현재 한국지엠의 희망퇴직에는 부평, 창원, 군산공장 등 2500여명이 신청했다. 5월 폐쇄될 군산공장 직원들은 941명이다. 군산공장 전체 직원이 1500여명인 것을 고려하면 직원 3분의 2가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하지만 업계가 예상했던 목표치인 3000~5000명보다는 적기 때문에 향후 한국지엠의 구조조정 수위가 주목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희망퇴직 이후 추가적인 구조조정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고 있다"며 "이번주 희망퇴직 심사가 끝나면 노조와 교섭을 통해 최종 방침을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일단 수위가 낮을수록 지엠이 한국 시장 존속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남아있는 군산공장 직원들이 부평, 창원 등으로 원만히 전환 배치될 경우 회사 차원의 구조조정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시장에 계속 존속해야 하기 때문에 수천억원이 소요될 수도 있는 신뢰 회복을 위해 더 이상의 파장은 일으키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그 반대라면 사정은 달라진다. 이번 희망퇴직이 구조조정의 신호탄이라면 업계가 우려하는 '지엠 철수'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지엠이 최근 4년간 3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한 만큼 지엠이 '부실기업'을 그대로 안고 갈수는 없을 것이란 이야기다. 어떤 식으로든 철수에 준하는 강력한 구조조정이 뒤따를 것이란 전망에는 이 같은 한국지엠의 경영난이 깔려 있다.

한국지엠이 희망퇴직과 함께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는 것도 지엠 철수 등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한 것이다. 한국지엠은 이날 4차 교섭에서도 올해 임금 동결 등 비용절감이 핵심인 교섭안을 노조에 재차 전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지엠은 현재 사내 간식비까지 사측이 통재하는 상황"이라며 "허리띠를 졸라매는 모습을 지엠에 보여야 향후 추가적인 구조조정을 피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wonki@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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