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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따라…" 지엠 군산공장은 폐쇄, 브라질엔 대규모 투자
"정부 지원따라…" 지엠 군산공장은 폐쇄, 브라질엔 대규모 투자
  • 천원기 기자
  • 승인 2018.03.08 12:36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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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엠 내부 한국지엠 위상 축소된 것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관계자들이 '대(對) 정부(산업은행·국세청·국회) 요구' 기자회견을 열고 공장폐쇄 철회 등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관계자들이 '대(對) 정부(산업은행·국세청·국회) 요구' 기자회견을 열고 공장폐쇄 철회 등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지엠이 한국시장은 축소하는 데 반해 브라질에는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면서 이중적인 행태를 보여 비난을 사고 있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엠은 브라질 현지 공장의 현대화 사업을 위해 130억 헤알을 투자한다. 이는 한화 약 4조2880억원 상당의 거액으로 지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년간 나눠 집행되고 있다.

특히 브라질 현지의 조인빌리 공장은 자동차 엔진 생산 능력을 4배로 키워 수출 전진기지로 확충한다.

지엠은 현지 생산도 늘려가고 있다. 2013년 68만대까지 생산했던 지엠은 정치 불안과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2016년 33만4000대까지 줄였다. 하지만 경기가 차츰 회복되면서 지난해 47만4000대로 생산량이 반등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39만4000여대로 1위다.

지엠은 판매량과 생산이 늘면서 고용을 늘리는 등 인력도 충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엠이 경기가 내리막길을 걷던 브라질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은 자동차산업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지엠의 군산공장 폐쇄 발표와는 정반대의 결정으로, 한국시장의 위상이 지엠 내부에서 그만큼 축소됐다는 것을 엿볼수 있다.

또 다른 이유는 자동차 산업 육성을 위한 브라질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예상했기 때문이란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그동안 '이노바르-아우토'(Inovar-Auto) 프로그램을 통해 자국에 생산 시설을 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게 다양한 세금 혜택을 제공했다.

세계무역기구(WTO)가 '편법 인센티브'라며 불공정 거래를 지적했음에도 브라질 정부는 '로타(Rota) 2030' 정책을 통해 현지 기업들에게 갖가지 세제 혜택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엠이 호주 정부의 지원이 끊기자 현지 공장 문을 닫은 것을 고려하면 브라질 정부의 지원은 지엠을 존속 가능하게 하는 가장 큰 이유라는 것이 국내외 자동차업계의 시선이다. 지엠은 한국정부를 상대로도 지속적인 투자를 요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엠이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한국정부가 알아야 협상에서 유리한 상황을 끌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wonki@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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