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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말 한 마디에… 경협주는 웃고 철강주는 울었다
트럼프 말 한 마디에… 경협주는 웃고 철강주는 울었다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8.03.11 13:17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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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픽사베이]

[아시아타임즈=이은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 한 마디에 국내 일부 업종들의 주가 방향이 엇갈렸다. 미국의 수입산 철강재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안건이 통과되자 국내 철강주의 주가가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5월 만남이 성사되자 남북경협주의 주가는 올랐다.

1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9일 포스코는 전 거래일 대비 3.63% 내린 3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국제강은 1.94% 내린 1만100원에, 현대제철은 2.48% 내린 5만1100원에. 세아베스틸은 3.27% 내린 2만6600원에 거래됐다.

이날 철강 종목들의 주가 하락은 현지시각 8일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를 제외한 모든 수입산 철강재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사실이 영향을 미쳤다. 효력은 서명 15일 이후부터 발생한다.

당초 미국 상무부에서 제시한 3가지 안 중 첫 번째인 ‘모든 국가에 일률적으로 24% 관세 부과’를 일부 수정했다. 전문가들은 두 번째 ‘(한국을 포함한) 특정 12개국에 53%의 관세 적용’을 피했다는 점에서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끝내 한국은 관세 제외 국가에 포함되지 않아 철강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종국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국내 철강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강관을 빼면 제한적으로 오히려 철강재 가격 상승의 수혜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철강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은 틀림없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25% 관세 부과로 미국 수출은 어려워졌지만 국내 철강제품의 대미 수출은 전체 수출 대비 1%에 불과하다”며 “한국 철강 산업에 전반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수입 철강재 관세 부과에 따라 미국 철강 업체들과 캐나다, 멕시코 철강 업체들의 철강재 가격 인상이 예상돼 전반적인 철강재 가격 상승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국내 철강업체들도 철강재 가격 상승의 수혜를 입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중장기적으로는 부정적인 면이 크다는 입장이다. 박 연구원은 “미국의 극단적인 보호무역 조치로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며 “정치논리에 입각한 부자연스러운 철강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자동차산업 등 전방산업이 위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5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정상회담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남북경협주’로 알려진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것으로 알려진 주얼리 전문 브랜드 제이에스티나는 9일 전 거래일 대비 1.01% 오른 8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이화전기도 2.75% 오른 448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일부 종목들도 급등세를 보였다. 선도전기는 9일 전 거래일 대비 12.26% 오른 5220원에 거래를 마쳤고, 같은 날 현대엘리베이터는 22.62% 급등한 7만8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남북경협주들 중 상당수가 그간 남북 간의 사이가 막혔을 때 영업이익이 감소 추세에 있거나 적자 전환한 기업들”이라며, “남북 관계 개선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투자하기보단 이후 실적에 유의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gr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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