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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창업을 주저하는 이유?… "현실은 너무 다르거든요"
청년들이 창업을 주저하는 이유?… "현실은 너무 다르거든요"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03.12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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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이재현 기자] 기성세대들은 말한다. '청년들은 맨날 취업이 어렵다 어렵다 하는데, 젊은 나이에 창업에 도전해보라'고. 그러면서 청년정신이니 도전정신이나 프론티어니 수많은 단어를 가져다 붙인다. 정부도 이런 부추김에 동참해 수많은 청년창업지원정책을 쏟아내고 있고, 이러한 정책들로부터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그러나 청년들은 여전히 '창업은 아직 먼 얘기'라고 생각한다. 물론 정부가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은 맞지만, 실패하면 다시 일어날 수 없는 현재 창업시장의 구조를 개편하지 않는 한 여전히 많은 청년들이 창업에 두려움을 갖을 것이라는 얘기다. 

12일 기자가 경기도 오산시의 한 편의점을 찾아 30대 초반의 점주와 20대인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청년창업지원’을 받을 기회가 있다면 창업을 하실래요?”라고 물었더니 알바생 두 명은 '당연하다'고 대답했고 점주는 “절대 안합니다. 그거 너무 힘들어요”라고 말했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씨(31)는 “‘청년창업지원’받은 것을 포함 5번의 창업을 해봤지만 실패하면 두 번 다시 일어설 수 없는 구조”라고 했다.

청년창업지원금은 한도는 1억원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한도액까지 다 받는 것도 힘들고 창업의 특성상 고정적인 투자를 초기에 받지 못하면 운영하기 어렵다. 그래서 대출을 받아 보태는 경우도 많다.

김 씨는 “지원을 신청하는 것도 너무 어렵고 실질적으로 받는 돈이 적어서 창업이 힘들어요. 더군다나 유지까지 생각하면 더욱 힘들죠”라고 말했다. 

창업아이템에 대한 보호가 미흡한 점도 청년들의 창업도전을 가로막은 원인 중 하나다. 김 씨는 “창업을 성공을 해도 문제에요. 요식업의 경우는 조금만 성공을 해도 주변에 비슷한 가게가 생겨서 장사가 힘들고, IT쪽의 경우에는 조금만 성공하면 대기업에서 비슷하며 조금 더 좋은 제품이 나와서 경쟁력에서 떨어져요”고 지적했다.

지방에서도 청년창업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여건은 더욱 열악하다.  

충남 서산에 살고 있는 신씨(28·남)는 지방에서는 창업할 기회가 있어도 안한다고 말했다.  

신 씨는 “상권이 너무 한 곳에 몰려있어서 새로운 창업이 힘들고 이목을 끌기도 어렵죠. 한다 해도 그냥 체인지점이나 할 텐데 그것도 별로에요. 그냥 가업을 하지 창업은 아닌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일부 지방의 경우 상권이 한곳에 몰려있어서 프렌차이즈를 오픈해도 중복되는 경우도 많고 벗어나면 유지가 힘들다. 게다가 청년창업지원 홍보도 인터넷위주다보니 관심이 없으면 알기도 힘들다.

신씨는 “IC에서 청년창업지원에 플랜카드가 달린 트럭을 봤는데 3개월째 방치만 해두고 있어요”말했다.

교통공사채용시험을 준비하는 조 씨(29·남·경기도 김해)도 창업에 도전하기엔 정부의 지원이 현실과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창업지원’을 받을 기회가 있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 싶기는 한데 물가가 천정부지로 올라가 있는 상태에서 1억이라는 돈은 실질적으로 너무 부족해 보여요”라고 말했다. 

청년창업자가 직접 개업을 하면 홍대입구의 경우 30평짜리 음식점을 오픈할 경우 보증금 3000에 월 230이 들어간다. 오피스쉐어(사무실공유)로 저렴하게 하는 방법도 있지만, 부담이 가는 것은 사실이다. 최저시급도 증가로 인한 인건비부담이 커서 초기에는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kiscezyr84@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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