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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조, 군산공장 직원 전환배치 요구하나
한국지엠 노조, 군산공장 직원 전환배치 요구하나
  • 천원기 기자
  • 승인 2018.03.13 16:09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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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전환배치 또 다른 갈등의 씨앗…노조 집행부, "기존 입장 변화 없다"
지엠의 폐쇄 결정으로 한국지엠 군산공장 분위기가 을씨년스럽게 변하고 있다. 사진은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내부 모습. (사진제공=한국지엠 군산지회)
지엠의 폐쇄 결정으로 한국지엠 군산공장 분위기가 을씨년스럽게 변하고 있다. 사진은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내부 모습. (사진제공=한국지엠 군산지회)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한국지엠 노조가 오는 15일 '2018년도 임금 및 단체교섭'의 요구안을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군산공장 직원들의 전환배치 여부를 공식 요구할지 자동차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전환배치 여부가 중요한 이유는 지엠의 일방적인 폐쇄 발표 이후 군산공장 직원들의 노노(勞勞)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희망퇴직 신청을 거부하고 전환배치를 요구하는 군산공장 직원들의 뜻과 달리 교섭에서 이 부분이 논의되지 않는다면 또 다른 갈등을 만들어낼 불씨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한국지엠 노사에 따르면 노조는 15일 오후 1시 부평공장에서 제84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한다. 요구안은 다음날 오전 부평공장에서 기자간담회 형태로 공개될 예정이다.

문제는 협상의 키를 쥔 노조 집행부가 △군산공장 폐쇄 철회 △신차 로드맵 확약 △한국지엠 차입금 전액 자본금으로 출자전환 등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설상가상으로 한국지엠 노조의 상급단체인 금속노조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등 완성차 업체 세 곳을 '1군'으로 분류해 기본급 5.3% 인상을 결정했다.

만약 이 같은 인상률이 요구안에 담긴다면 임금동결과 제로 성과급 등 비용절감만이 살길이라는 사측과 정반대 결정을 내리게 된다. 교섭 자체가 불발될 가능성이 높아 추가적인 구조조정이나 전환배치 여부에 대해서는 논의조차 하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희망퇴직 이후의 구조조정 문제에 대해서는 일방적으로 정해지지 않는다"며 "협상 테이블을 위해서 노사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엠이 한국지엠의 채무액을 쥐고 "구조조정에 동의하라"며 노조를 압박하는 상황이라 노조의 파업 등 극단적 무력시위가 벌어질 가능성도 높다. 한국지엠은 이달 31일까지 2조원대의 채무액을 지엠에 갚아야 한다.

노조 관계자는 "군산공장 일부 직원들이 전환배치 등을 희망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현 상황에서는 논의할 단계가 아닐뿐더러 구조조정 반대, 군산공장 폐쇄 철회 등 기본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군산공장의 한 노조원은 노조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정말 상황판단 못 하는 노동조합이 개탄스럽다"며 "이대로 가다간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게 되는 일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wonki@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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