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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N' 중심 게임업계 '워라밸', "삶의 질 나아질까?"
'3N' 중심 게임업계 '워라밸', "삶의 질 나아질까?"
  • 이수영 기자
  • 승인 2018.03.14 01:01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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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넥슨 본사 모습.
(왼쪽부터)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넥슨 본사 모습.

 

[아시아타임즈=이수영 기자] 최근 과다 업무량으로 임직원들을 일과 행복 사이에서 고민하게 한 게임사들이 변하고 있다. 임직원들에게 저녁있는 삶을 제공하겠다는 기치 아래 근무시간을 자율로 정하도록 제도를 손보는 등 '직원 우선주의' 경영을 개시했다.

국내 게임업계 3N 중심으로 펼쳐진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바람이 모범 사례로 안착해 업계 전반으로까지 번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를 마지막으로 넥슨, 엔씨소프트 등 국내 게임업계 3N이 직원을 배려한 근무제도를 운영 중이다. 이름만 다를 뿐 3N 모두 비슷한 근무제를 채택했다.

넷마블은 이날부터 하루 5시간 이상 근무하되 출퇴근시간을 임직원이 자유롭게 정하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선택적 근로시간제는 월 기본 근로시간 내에서 직원들간 업무 협업을 위한 근무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업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선택, 조절할 수 있는 제도다. 스스로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게 됨으로써 오후 4시에도 퇴근이 가능해졌다.

밤 늦은 시간까지 일하는 걸 즐기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앞으로 넷마블 임직원들은 갑자기 정해진 야근 등으로 집 사람에게 '퇴근이 늦는 이유'를 구구절절 설명해야하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나게 됐다.

넷마블은 사전 신청한 경우를 제외하고 야간(평일 22시~08시), 휴일은 물론 월 기본 근로시간을 초과하는 연장근무도 일체 금지하기로 했다.

넥슨은 창립 이래로 '탄력적 출퇴근제'를 실시하고 있다. 넥슨 임직원들은 8~10시 사이에 출근하거나 담당 업무에 따라 자유롭게 근무 시간을 꾸릴 수 있다.

예를 들어 포털 패치같은 특수한 경우, 새벽에 패치가 진행되므로 일찌감치 출근하고 업무량을 달성하면 일찍 퇴근하는 식이다.

엔씨소프트도 지난 1월부터 한주간 40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하는 '유연 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다만 이러한 움직임은 아직 인력이 풍족한 대형 게임사에 한정된 것으로, 중소게임사에게는 먼나라 이야기나 마찬가지다. 게임사 특성상 야근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은데 근무 시간을 줄이기 전 우선적으로 대체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게임은 일반 상점처럼 몇시부터 몇시까지 운영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 쉬는 날이 없다고 봐야한다. 인력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근무 시간을 줄이면 게임사는 물론 이용자마저 서비스에 불편을 겪게 되는 거다.

이에 대해 3N이 모범 사례가 돼 사회적 주목을 받으면 게임 업계 전체의 노동환경이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이 제시됐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3N 같은 대형 게임사가 모범이 돼 게임사 노동환경이 개선된 것을 보이면, 단순히 일개 기업 문제가 아니라 업계 전반에도 확산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sy@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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