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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된 '취업 시즌'… 우울한 취준생에게 하는 조언
시작된 '취업 시즌'… 우울한 취준생에게 하는 조언
  • 이선경 기자
  • 승인 2018.03.14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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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이선경 기자] 올 상반기 취업시즌이 시작되면서 잡코리아 등 취업포털사이트에는 하루에 수백 개의 채용공고가 올라온다. 그러나 이미 몇차례 실패를 겪은 취업준비생들의 마음은 점점 무거워지고 있다. 

서류·면접에서 탈락을 겪으며 자존감이 떨어지면서 이번 상반기에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지 확신조차 없다. 이미 취업에 성공한 친구와 동기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은 자신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어지고, 또 일부는 심한 우울증을 앓기도 한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김가영(24·여·대학생)씨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과제를 계속하는 기분?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과 동기들에서 느껴지는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린다”라며 “내가 쓸모 있는 인간이라 생각하면서 열심히 살았는데 그게 아니라고 부정당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잡코리아가 지난 2015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취준생 10명 중 9명 이상(94.5%)이 '취업 준비를 하며 우울증을 경험한 적 있다'고 답했다.

1년 넘게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윤홍석(28·남)씨는 자신이 벙어리가 된 것 같다고 말한다. 

윤씨는 “평소의 나는 어느 누구에게도 속마음을 잘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취준 기간 동안 그 어떤 사람보다 말수가 적고 소심한 사람으로 변해버렸다”며 “누군가를 만나면 안 힘든 척, 괜찮은 척하기 바빴지만 속으로는 말을 꺼낼 수 없어 답답한 마음만 가득하다”고 말했다.

올해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함께 신입직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취업준비할 때 가장 힘든 점을 조사한 결과 ‘취업이 안될 것 같은 불안감’이 32.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진로선택, 스펙쌓기와 같은 물리적으로 해결이 가능한 것보다는 심리적인 부분이 가장 힘들다는 것이다.

우울감을 느끼는 취준생들은 대학내의 상담센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에서도 청년들의 심리정서를 지원하기 위한 심리정서 상담과 진로를 모색하는 청년들의 소규모 모임인 '어슬렁반상회'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하준태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 기획실장은 "청년들이 우울감을 극복할 수 있도록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로 설문을 하고 우울이 심한 분들에게는 1:1상담이나 집단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한다"면서 "대부분의 취업준비생들은 혼자 고립된 경우가 많아 우울감을 느끼기 때문에 "같은 처지에 있는 친구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작은 모임 등에 시간의 여유를 만들어 참여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의 조언… "흔들리지 말고 천천히 준비해라" 

올해 취업에 성공한 왕진우(27·남·직장인)씨는 자신의 취준생 시절을 돌이켜보면서 “들이는 노력의 정도에 비해 결과가 다르고 생활정도의 차이가 너무 크다는 점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왕씨는 “다른 사람 앞에서 말하는게 떨린다 싶으면 모의면접을 해보라"고 추천하며 “선배나 친구들이 ’이렇게 해서 취업 됐대 저렇게 하면 안 된대‘ 이런 말에 절대 흔들리지 말라”고 조언했다.

지난해 취업에 성공한 임상윤(29·남·직장인)씨도 취준생 시절 “하고 싶은 직무와 회사를 찾는 것 자체도 어렵고 서류 광탈로 인해 앞이 보이지 않는 미래에 우울했다”고 밝혔다.

임씨는 취업준비생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기술적인 자격증 공부보다는 책을 읽고 발표력을 키우고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며 “당장 어렵다고 아무데나 다 쓰는 것보다는 진짜 하고 싶은 일과 좋은 회사를 찬찬히 준비하는 것이 낫다. 인생은 길다”고 말했다. sklee0000@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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