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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출혈에도 소비자 반응 '싸늘'... "경쟁 더 촉진해야"
통신사 출혈에도 소비자 반응 '싸늘'... "경쟁 더 촉진해야"
  • 이수영 기자
  • 승인 2018.03.15 01:32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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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KT 광화문, LG유플러스 용산, SK텔레콤 을지로 본사 건물.(사진=이수영 기자)
(왼쪽부터)KT 광화문, LG유플러스 용산, SK텔레콤 을지로 본사 건물.(사진=이수영 기자)

[아시아타임즈=이수영 기자] 이동통신3사가 지난해 정부가 쏜 '선택약정 할인율 인상' 탄환에 매출 타격을 입고 신음하고 있으나 소비자들의 반응이 냉담하다.

아직 정부가 통신사를 향한 '보편요금제' 한발을 남겨둔 가운데 통신사들이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시선을 피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이통3사의 연결 기준 무선 사업 매출이 지난해 대비 1.5%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9월 선택약정 할인율이 25%로 인상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이통3사의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지목되는 규제들이 남아있는 상태다. 과연 통신사들이 실적 부진 만회책으로 어떤 전략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이통3사는 정부와 보편요금제를 두고 '러시안룰렛'식 게임을 벌이고 있다. 보편요금제는 월 2만 원대 요금에 데이터 1GB, 음성통화 200분을 제공하는 요금제로, 통신사에게는 보편요금제 도입 유무가 수익과 직결된 큰 사안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보편요금제 규제영향분석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보편요금제가 출시될 경우 연간 영업이익이 4632억 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통신사 전체 약 2조2000억 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통신사들은 보편요금제 도입을 필사적으로 막고 있다. 통신요금을 정부가 통제하는 것은 시장 왜곡과 재산권 등 기본권을 제한하는 위헌 요소가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통3사가 '엄살'을 부린다며 아니꼬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통신시장이 3사에 한정된 탓에 타 시장대비 경쟁이 덜해 적절히 나눠먹었다는 주장이다. 이는 제4통신사가 등장해야된다는 주장과도 연결된다.

이통3사가 고가 요금제 고객에만 혜택을 집중한 점도 소비자의 부정적인 시선에 한 몫 거들었다.

과기부의 '무선데이터 트래픽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 4G 스마트폰 이용자의 1인당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6.5GB에 달한다.

이통3사의 요금제 중 데이터를 6.5GB 이상 제공하는 요금제는 최소 5만5990원에서 시작하므로, 저가요금제가 현실적인 선택지가 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놨다.
 
데이터 초과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 심리를 이용해 적은 선택지를 제시하고 고가요금제로 유도한 셈이다.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세 가지 선택지가 주어졌을 때 대대수가 중간을 선택한다.

예를 들어 한정식 세트A가 5만 원이고 세트B가 3만 원, 세트C가 1만 원이라면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적당한' 중간 가격의 세트B를 고르는 식이다.

하지만 통신 요금제는 이통3사가 마치 소비자 심리를 꿰뚫은 마냥 중간 선택지가 없다.

이통3사는 선택의 폭을 넓힌답시고 다양한 가격대의 요금제를 내놨다는 주장이지만, 평균 데이터 사용량에 맞추려면 최소 5만 원 이상 요금제를 써야만 한다. 세트B가 없다는 말이다. 이는 보편요금제 도입의 필요성에 힘을 실어준다.

향후 이통3사가 이미지 쇄신과 함께 보편요금제 도입을 막을 수 있을지 소비자들이 지켜보고 있다. lsy@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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