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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비 올리는 카카오택시의 꼼수… "돈없으면 택시도 못타겠네"
택시비 올리는 카카오택시의 꼼수… "돈없으면 택시도 못타겠네"
  • 이선경 기자
  • 승인 2018.03.18 0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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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 홈페이지 캡쳐(사진=이선경기자)
카카오택시 홈페이지 캡쳐(사진=이선경기자)

[아시아타임즈=이선경 기자] 스마트폰을 통해 자신이 있는 위치로 택시를 부르는 O2O 서비스인 카카오택시가 부분 유료서비스를 도입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택시를 서비스하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달 말부터 도입되는  '우선호출', '즉시배차'서비스에 수수료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승객들은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택시요금과는 별도의 수수료를 내야한다. 예를 들어 수수료로 5000원 정도를 더 내면 호출 장소 주변의 빈 택시가 즉시 배정되고, 2000원 정도를 더 내면 호출에 응할 가능성이 높은 택시와 연결되는 것이다.

유료 서비스 도입은 이미 콜택시 시장을 장악했다는 카카오택시의 자신감에서 나온 정책으로 보인다. 카카오택시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부분 유료화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다른 택시호출 서비스로 이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이 서비스가 시행되면 택시를 빨리 이용하고픈 승객들은 수수료를 포함한 택시 요금을 지불하면 더 빨리 택시를 잡을 수 있게 된다.   

반면 무료호출을 하는 승객의 경우 호출 시간이 더욱 길어지거나 주말과 같이 승객이 몰리는 때에는 호출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택시기사의 입장에서는 돈을 더 내겠다는 승객을 받는 것이 더 이익이기 때문에 무료배차 승객을 받지 않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무료배차는 사라지게 되고 택시라는 대중교통의 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웃돈을 주면 택시가 신속하게 오도록 하겠다는 취지"라며 "서울시장이 되면 이 제도 도입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소상공인협회도 지난 14일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논평을 통해 "카카오택시의 부분 유료화가 시장 지배적 대기업의 전형적 사례"라며 비판했다.

협회는 "기사들에게는 사용료를, 소비자들에게는 수수료를 부과해 양쪽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카카오 택시에 그치지 않고 카카오 드라이버까지 확산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택시의 사례처럼 시장우위를 선점하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가격을 올리거나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는 많이 관찰돼왔다.

실례로 롯데월드는 입장권 외 매직패스 프리미엄 티켓을 구매한 고객에게 우선 입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티켓을 구매하면 일반 입장권만을 이용할 경우 기본적으로 1시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려야 탈 수 있는 놀이기구를 바로 탑승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티켓의 가격은 5종권 3만원, Free권 10만원으로 매우 비싼 편이다.

평소 카카오택시를 자주 이용하는 김가영(24·여·대학생)씨는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해 콜택시를 다 죽여 놓고 이제와 유료화한다는 것은 정말 괘씸하다”며 “택시를 이용한다는 것은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할 수 없는 긴급한 상황인 것인데 선택권 없이 사용해야 할 것 같아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카카오택시의 부분 유료화 서비스 도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각도 있다. 이정희(27·여·직장인)씨는 “늦은 밤 가까운 거리를 이동하기 위해 카카오택시를 이용하면 택시가 잘 안잡힌다”며 “확실히 탈 수 있다는 보장이 된다면 돈을 더 지불하더라도 이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지배력이 클수록 수요가 더 증가하는 네트워크효과 특성을 고려한다면 마케팅 면에서나 수익구조 면에서 유료화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모든 기업이 이윤창출을 목표로 하는만큼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계속 공짜로 제공된다고 당연하게 생각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실제 경험제의 경우 사용을 해본 후에야 상품가치를 알 수 있다는 한계 때문에 무료샘플을 제공하기도 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승객들이 지불할 수수료를 정액제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정확히 얼마를 측정할지는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택시기사들의 호출 거부 우려에 대해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한 정책을 준비 중”이라며 “확정된 상태가 아니어서 말하지 않은 것이지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sklee0000@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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