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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맥도날드, 맥런치 폐지ㆍ메뉴 단종..."소비자 뿔났다"
'사면초가' 맥도날드, 맥런치 폐지ㆍ메뉴 단종..."소비자 뿔났다"
  • 류빈 기자
  • 승인 2018.03.30 01:28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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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맥도날드가 최근 맥런치 폐지, 가격 인상, 메뉴 단종 등 지나친 수익성 위주의 정책을 펼치면서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29일 창립 30주년을 맞은 한국 맥도날드가 지속되는 수익성 악화에 소비자들의 외면까지 이어지면서 곤혹스런 입장에 처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맥도날드가 신규 가맹 사업을 중단하고, 폐점이 줄줄이 이어지는 등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상황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게다가 수익성 개선 차원의 맥런치 폐지, 가격 인상, 메뉴 단종 등은 소비자들로부터 '자승자박'성 악수로 평가 받으며 시장으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문제는 한국맥도날드가 지난 26일 13년째 유지해오던 점심메뉴 할인 프로모션인 ‘맥런치’를 폐지하면서 커지기 시작했다. 맥도날드는 이와 관련한 사전 공지도 하지 않았다. 대신 ‘맥 올데이 세트’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맥도날드에 따르면 빅맥, 더블 불고기 버거, 슈슈버거 3종을 시간대 제한 없이 하루 종일 4900원이라는 할인된 가격에 제공해 고객 혜택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각 버거의 본래 세트 메뉴 가격인 5500원에서 600원이 할인된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새롭게 시작된 프로모션을 반기기보다 맥런치가 없어졌다는 부분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맥 올데이 세트의 경우 맥런치에 비해 할인율이 높지 않을 뿐더러 3가지 메뉴만 해당돼 할인 품목이 더 축소됐다는 지적이다.

맥런치는 일부 메뉴에 한해 오전10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정가보다 대략 20% 정도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프로모션이었다. 프로모션에 해당되는 메뉴도 다양했다.

맥도날드의 인기 메뉴인 빅맥, 맥스파이시 상하이버거, 베이컨토마토디럭스 버거, 1955버거 등의 세트메뉴 가격을 할인받을 수 있었다. 이같이 메뉴의 다양화, 큰 폭의 할인율 등이 이점이었던 맥런치는 소비자들의 호응도가 높아 장기간 유지될 수 있었다.

실제로 맥런치가 시행됐을 당시 빅맥 세트의 가격은 4900원으로, 결국 맥 올데이 세트로 판매되는 가격과 금액 차이가 없다. 할인 품목은 더 줄어들었기 때문에 소비자 혜택이 감소됐다고 볼 수 있다.

앞서 맥도날드는 지난달 15일 주요 제품 가격을 100원~300원 인상한 바 있다. 맥 올데이 세트에 해당되는 빅맥 단품의 경우 기존 4400원에서 100원 인상돼 4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맥윙, 치킨치즈머핀, 토마토치즈버거 등을 단종시켜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토마토치즈버거는 맥도날드를 자주 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가성비’가 높은 제품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지난해 10월 공지도 없이 단종됐다.

토마토치즈버거에는 레귤러 번, 토마토, 양상추, 패티, 치즈, 케첩, 머스타드, 마요네즈 등이 들어있다. 치즈버거에 비해 토마토, 양상추, 마요네즈, 피클 등 재료가 더 추가됐지만 가격은 치즈버거보다 600원 저렴했다.

또한 버거의 패티뿐만 아니라 버거 자체의 크기 또한 점점 작아지고 있다는 소비자들의 의혹이 지속되고 있다. 각종 SNS, 블로그 등에는 ‘내가 알던 패티 크기가 아니다’, ‘왜 이렇게 갈수록 작아지느냐’, ‘원래는 세트 하나로도 충분했는데, 버거 크기가 너무 작아져서 한 개로는 배도 안찬다’는 등 불만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업계서는 맥도날드가 지속되는 수익성 악화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3년 117억 원이었던 것에 비해 2015년에는 20억 원으로 줄었다.

맥도날드는 현재 신규 가맹사업을 공식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맥도날드가 지난 2월 말 공정거래위원회에 정보공개서 등록을 자진 취소한 것이 시장에서는 가맹사업 중지의 의미로 읽고 있는 분위기다.

맥도날드는 현재 총 400여개 매장을 갖고 있는데 그 중 가맹점이 25%를 차지한다. 가맹점을 더 늘리지 않는다면 직영점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으로 파악할 수 있지만 현재 직영점들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 핵심 상권 내 맥도날드 매장이 줄줄이 폐업을 앞두고 있다.

맥도날드는 이달이나 내달 중으로 서울 정동점, 서울대입구점, 신촌점을 폐점키로 했다. 그 외에 서울 사당점, 용인단대점, 부산서면점 등은 이미 폐점이 된 상태다.

  rb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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