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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보안의 미래, 블록체인] ③ 선거와 유통에도 활용하는 해외
[디지털보안의 미래, 블록체인] ③ 선거와 유통에도 활용하는 해외
  • 이선경 기자
  • 승인 2018.04.03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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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이선경 기자]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연구가 국내보다 활발한 외국의 경우에는 금융과 공공서비스는 물론 정치와 에너지 분야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특히 에너지 거래와 전자투표, 그리고 유통·물류 분야에서의 활용은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 은행·증권가, 거래 간편화에 활용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블록으로 담아 네트워크에 있는 모든 참여자가 공유하기 때문에 위조와 변조가 불가능하다. 거래의 투명성이 철저하게 보장되는 장점을 살려 금융업에서는 블록체인을 이용해 다양한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

2015년 9월 결성된 세계 최대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R3 CEV’는 씨티, 바클레이즈 등 100여개 금융회사가 회원사로 참여해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16년 9월부터 골드만삭스 등 대형 금융기업이 빠져나가면서 세력이 축소되고 있지만 블록체인 기술이 개발되기 시작한 초창기에 주요국의 금융 기업들이 모여 금융거래 시스템을 개발을 도모했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 한편, 한국 금융 기업은 2016년 4월부터 뒤늦게 R3 CEV에 참가해 세계 금융 흐름을 뒤따라가고 있다. 

가상화폐 리플을 발행하고 있는 미국 스타트업 리플(Ripple)은 61개 일본은행들과 블록체인 기반 결제 앱인 ‘머니탭'을 개발했다. 실시간 거래 결제를 돕는 머니탭은 올해 가을 공개될 예정이며 일본의 SBI넷 스미신 은행, 스루가은행, 레소나 은행에서 처음으로 사용된 후 58개 은행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중국은 처음으로 국가 차원의 블록체인 금융 플랫폼 을 출범시켰다. 지난달 인민은행 산하 '쭝차오신용카드산업발전유한회사 항저우 블록체인 기술연구원'은 '블록체인 레지스트리 오픈 플랫폼(BROP)'을 발표했다. 중국은 BROP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하는 생태계환경을 조성할 것이며 고효율, 저원가의 업무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거래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의 나스닥 시장을 운영하는 나스닥 OMX는 블록체인을 이용해 비상장사 주식을 개인 간 사고파는 매매거래 플랫폼인 링크(Linq) 서비스를 2016년부터 시작했다. 나스닥OMX는 이 서비스를 이용해 매매체결까지 걸리는 시간을 기존 3일에서 10분으로 줄였으며 거래 투명성도 크게 향상시켰다. 또한 호주 증권거래소는 등록, 결제, 청산시스템을 블록체인 기술로 대체해 거래비용을 크게 낮췄다.

◆ 에너지 거래에도 활용

이웃끼리 가상화폐를 사용해 에너지를 사고팔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폭은 더욱 넓어지고 있다. 

유럽집행위회(EC)는 지난 1월 전력생산 교환 플랫폼인 헬리오스(Helios)를 발표했다. 헬리오스는 개개인이 전력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프로슈머가 되어 에너지 기업의 중개를 거치지 않고 에너지를 사고팔 수 있는 시스템이다. 헬리오스 모델을 이용하면 가정 집 지붕에서 생산한 전기를 옆집 이웃에게도 판매할 수 있다. 

독일의 전기전자 기업인 지멘스도 지난해 12월 블록체인 기반 회사인 LO3에너지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LO3에너지는 미국 뉴욕 브루클린 지역에서 '스마트 그리드' 프로젝트를 진행해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호주 정부도 지난해 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분산형 에너지ㆍ수자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에 800만 호주 달러(66억 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가 활성화되면 태양광 공장, 가정 지붕의 태양광 패널, 배터리, 전기차 충전소 등이 블록체인으로 연결돼 '스마트시티'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전자시민권·투표까지 

에스토니아는 전지시민권발급과 선거 등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에스토니아는 2014년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이레지던시’라는 전자 시민권을 발급했다. 전자 시민권은 온라인으로 신청하고 100유로를 내면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는데, 발급 후에는 에스토니아 시민이 되어 창업 및 정부가 제공하는 행정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에스토니아의 인터넷 투표 서비스는 두 개의 블록체인을 사용해 사용자 등록과 투표 내용을 별도로 저장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의 보안성, 신뢰성, 시간비용 절감 등의 효과와 함께 유권자의 익명성도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투명성이 의심되기 쉬운 정치 분야에서도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방안이 적극 모색되고 있다.

호주의 정당 플럭스를 시작으로 스페인 포데모스, 덴마크 자유연합 등이 당내 의사결정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모든 투표를 블록체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블록체인을 활용해 투표를 진행하면 유권자 등록, 신원 확인, 투표 집계까지 투명하게 진행될뿐 아니라 투표 과정과 기록도 즉시 공개할 수 있어 공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투명한 물류·유통을 위해 

물류 분야에서도 유통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이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세계 최대 컴퓨터업체인 IBM은 최근 중국의 돼지고기 유통시스템에 블록체인을 접목해 사육농장에서부터 가공업체, 판매업체 등 모든 거래내역을 블록체인 시스템에 저장했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도 축산물 이력을 추적하는데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다. 

내가 먹는 먹거리가 어디에서 어떻게 생산됐고 어떤 과정으로 유통됐는지 블록체인으로 연결된 정보를 조회해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sklee0000@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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