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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정책에 바닥친 '한수원' 실적…전기요금 인상 초읽기?
정부 정책에 바닥친 '한수원' 실적…전기요금 인상 초읽기?
  • 정상명 기자
  • 승인 2018.04.03 16:04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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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업익 3분의1 토막…에너지 전환에 따른 전기료 인상 효과는 아직 미반영
신고리 1·2호기 전경 (사진=연합뉴스)
신고리 1·2호기 전경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정상명 기자] 한수원이 정부 정책 변화로 인한 실적 악화의 직격탄을 맞으며 전기요금 인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매출액 9조5109억원, 영업이익 1조3972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5.66%, 60.01% 각각 급감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업이익은 매년 2~3조원을 상회하는 규모에서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같은 실적 악화는 지난해 원전 가동 중단과 원전해체 충당금이 인상된 요인이 주요했다.

지난해 정부는 탈(脫)원전 정책의 향방을 두고 신고리5·6호기 건설 중단 여부를 국민 결정에 맡겼다. 신고리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운영되는 기간, 공사 중단으로 협력사가 입는 피해는 한수원 측이 부담했다. 지난해 7~10월까지 발생한 협력업체 보상금은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수원은 이 비용을 자체 예비비로 충당했다.

이와 함께 원전 안전진단 강화로 다수의 원전이 가동을 멈춘 것도 수익성 악화에 반영됐다. 지난해 초부터 고리3호기, 신고리1호기, 월성1호기, 한빛4호기 등의 원전은 점검에 따른 가동 중단으로 개점휴업 상태였다. 현재도 총 10기의 원전이 정비 중에 있다.

(자료=아시아타임즈 취합)
(자료=아시아타임즈 취합)

상황이 이렇자 평균적으로 70~80%대에 머물던 원전 가동률도 지난해 말 50%대까지 떨어졌다. 한수원은 원전에서 생산한 전기를 판매해 수익을 얻는다. 공장이 가동을 멈췄으니 매출액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2016년 11조2771억원이었던 한수원의 매출액은 지난해 9조5109억원으로 15.66% 하락했다.

매출액이 줄어들었지만 매출원가까지 높아져 수익성이 악화됐다. 정부가 원전해체 비용 충당금을 인상했기 때문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해체 충담금 비용이 인상되고 작년 말에 사후처리비용이 반영돼 매출원가가 상승했다"며 "제염비용, 철거비용 등 전체적인 비용을 보수적으로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말 원전해체 1기당 충당금을 6437억원에서 7515억원으로 인상했다. 향후 수명이 다한 원전을 해체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미리 적립해 놓는 개념이다. 정부 방침에 따라 한수원의 '사후처리·복구·정화 비용을 위한 장기충당부채'도 1년새 12조9457억원에서 15조8636억원으로 약 3조원 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사후처리복구충당전입액, 기타충당부채전입액도 2배 넘게 인식했다. 지난해 탈원전 국면을 맞아 광고선전비가 2배 가량 증가한 점도 눈에 띈다.

여기에 최근 유연탄, LNG 등 연료비 인상으로 발생한 전력도매단가(SMP) 상승은 한전의 실적악화까지 초래했다. 아직 본격적으로 에너지전환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이같은 상황은 전기요금 요금 인상을 앞당길 수 있다는 전망이다.

노동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최근 원전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비싼 발전기가 더 많이 가동했고, 국제 에너지 가격이 오른 것도 전기요금 상승 요인"이라며 "하지만 재생에너지, LNG를 늘리는 '에너지 전환'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 효과는 아직 발생하지도 않았다"고 우려했다. jsm7804@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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