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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사람 중심'으로 개발돼야"...SKT 김윤 센터장
"AI는 '사람 중심'으로 개발돼야"...SKT 김윤 센터장
  • 이수영 기자
  • 승인 2018.04.04 15:06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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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 SK텔레콤 AI리서치센터장이 4일 을지로 삼화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미래상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이수영 기자)
4일 을지로 삼화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윤 SK텔레콤 AI리서치센터장이 '사람 중심'의 AI를 강조하고 있는 모습.(사진=이수영 기자)

[아시아타임즈=이수영 기자] "AI는 사람 중심으로 접근해야한다"

"구글, 아마존, 애플 등에서 이미 좋은 기술의 인공지능(AI) 제품은 나왔지만, 사용자들의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어줄 수 있는 제품은 나오지 않았다."

SK텔레콤 AI리서치센터장을 맡고 있는 김윤 센터장은 4일 서울 을지로 삼화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현주소와 향후 선보일 AI 미래상을 발표했다.

김 센터장은 애플에서 음성인식 개발 팀장과 홈팟(HomePod)의 시리(Siri) 개발 총괄을 역임한 경력이 있는 머신러닝 전문가다.

현재는 SK텔레콤 AI 연구개발(R&D) 영역의 핵심 인재로, 지난 2월부터 AI리서치센터를 맡고 있다.

이날 김 센터장이 그린 SK텔레콤 AI의 미래는 '사람 중심'이다. SK텔레콤이 가진 자산 3가지 네트워크, 콘텐츠 서비스,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용자들이 체감하는 모든 것들이 유저 인터페이스로 구현되는 수준까지 도달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사람 중심으로 AI를 접근해야한다"며 "사람 중심의 AI는 사용자의 실생활에 편의를 제공하는 인터페이스가 돼야 한다고 본다. 당연한 것이지만 세상엔 그렇지 않은 AI 제품이 더 많다"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 AI는 별도의 지도학습 없이도 성능이 향상되고, 오류를 범한 경우에 원인을 파악해내며 결국에는 인간이 가르치지 않아도 무엇을 배워야 할지 스스로 찾아 배우는 학습 기법들의 선점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센터장은 SK텔레콤의 AI스피커 '누구'를 사용해본 소감을 밝히며 SK텔레콤의 AI기술이 발전 가능성있다고 전망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동시에 성장시키는 게 쉽지 않은 일임에도 불구, 스마트홈이나 음악 등과 융합해 서비스한 점을 높이 샀다.

그는 "애플 홈팟의 디자인부터 출시까지 경험해본 입장에서 '누구'를 처음 써봤을 때 개발자들이 고생 많이 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애플도 아직은 홈팟이랑 애플티비를 연동하지 못한다. SK텔레콤은 새로운 걸 계속 시도하며 얻은 UX 데이터를 통해 조금 미흡하지만 기술 고도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4일 을지로 삼화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윤 SK텔레콤 AI리서치센터장이 AI 미래상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4일 을지로 삼화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윤 SK텔레콤 AI리서치센터장이 AI 미래상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김 센터장은 AI가 세상을 바꿨지만 앞으로 바꿀 세상은 훨씬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현재 우리나라 AI 기술 수준에 대해서는 기대만큼 상용화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나라 AI 기술 수준에 대해 사회적 관심은 상당히 높으나, 상용화는 기대에 못미치는 것 같다"며 "하지만 사회가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전문가도 2년 이상 업계에서 벗어나면 전문가라 부를 수 없을 만큼 사회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급할 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듯, 김 센터장은 '성과'보다 '시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시작'은 AI분야의 인재들을 모으는 것으로, 김 센터장은 현재 약 30명 규모의 AI리서치센터를 연말까지 60명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AI 머신러닝 기술에 탁월한 사람들이 차근히 모이면 성과는 자연스레 따라올 것으로 봤다.

그는 "한국에 와서 가시적인 결과, 즉 성과를 보여달라거나 언제쯤 성과가 나오냐는 재촉을 받고 있다. 아내마저 집에 돌아왔을 때 오늘 SK텔레콤과 사회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묻더라"며 "성과는 언제, 무엇을, 어떻게 냈는지 보다 시작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씨앗(AI인재 확보)을 잘 심어 좋은 생각들이 모이면 언젠가는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sy@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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