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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고심... 문제는 ‘자금’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고심... 문제는 ‘자금’
  • 조광현 기자
  • 승인 2018.04.05 01:28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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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과 삼성전자 서초사옥.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전자 서초사옥.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방향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정위가 제시한 최종 시안이 4개월 앞으로 다가왔고, 당초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던 현대자동차그룹까지 최근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제 5대 그룹 중 남은 곳은 삼성이 유일하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위한 방안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방법은 간단하지만 그에 따른 천문학적인 비용이 문제다.

현재 삼성그룹은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순환출자 고리 해소와 금융 계열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처리 문제 등 2가지를 해결해야 한다.

우선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위해서는 삼성 계열사들이 가지고 있는 삼성물산 지분을 처분하면 된다. 현재 삼성그룹은 삼성물산, 삼성전자, 삼성SDI, 다시 삼성물산으로 이어지는 고리 형태의 구조를 가진다.

결국 삼성물산 지분을 처분하면 순환출자는 해소되지만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가장 큰 고민이다.

삼성SDI는 삼성물산 지분 404만주를 가지고 있으며, 삼성그룹은 이와 동시에 삼성전기, 삼성화재가 들고 있는 삼성물산 지분까지 모두 처분하겠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들 3개 계열사가 가지고 있는 지분은 약 6% 수준이다.

또 누구에게 파느냐도 문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인수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금액 조달이 걸림돌로 남아있다.

금융계열사의 삼성전자 주식 매각도 중요한 변수 중 하나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금융그룹 통합감독 모범규준 초안’을 마련해 금융사는 비금융사 지분 중 자기 자본의 15% 초과분을 가질 수 없도록 규정했다.

즉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약 25조원 수준이며, 삼성생명 자본의 15%는 약 5조원이다. 따라서 삼성생명은 20조원의 자본을 더 쌓던가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이후 시장의 모든 관심은 삼성으로 옮겨갈 것”이라며 “국정농단 사태 이후 삼성의 개혁의지가 분명한 만큼 지배구조개편의 현안인 순환출자해소와 금산분리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은 금산분리법을 위배하지 않기 위해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삼성물산이 인수할 필요성이 있다”며 “삼성물산이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산을 추가 매각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ck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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