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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기침'에 현대차그룹의 고심...배당금 또 높일까
'엘리엇 기침'에 현대차그룹의 고심...배당금 또 높일까
  • 조광현 기자
  • 승인 2018.04.05 13:46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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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현대차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현대자동차주식회사 제5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의장인 이원희 현대차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서울 서초구 현대차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현대자동차주식회사 제5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의장인 이원희 현대차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사안 중 하나인 주주배당 확대 카드를 빼들지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주배당은 미국계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요구하는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인들을 위한 추가 조치의 가장 확실한 방편으로 꼽히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등록된 현대자동차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의 판매 부진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하락한 상황에서도 매년 비슷한 수준의 주주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수익성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보다 배당 규모를 더 확대할 여력은 사실상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과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대주주의 이익 확대 차원의 배당규모를 확대 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엘리엇이 지배구조 개편안에 개입한다면, 모비스 기존 주주를 위한 추가적인 이익 제공을 요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난 2015년 삼성전자 특별배당 요구와 같은 선례를 통해, 주주친화 정책 강화를 요구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엘리엇이 지분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3개사다.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의 배당금 변화.

 

△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의 배당금 변화

현대자동차는 지난 2015년부터 주당 50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배당 수익률은 지난 2015년 2.68%, 2.74%, 2.56%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현금배당성향은 지난 2015년 16.82%에서 지난해 26.77%로 크게 증가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2015년과 2016년 주당 11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지만, 지난해 통상임금 여파로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주당 8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시가 배당률은 지난 2015년 2.09%, 2016년 2.80%, 2017년 2.39%를 유지했으며, 배당성향은 지난 2015년 16.77%에서 지난해 33.13%로 급증했다.

현대모비스도 지난 2015년 이후 3년 연속 주당 35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 기간 시가 배당률은 1.42%에서 1.33%로 감소했다. 반면 배당성향은 10.83%에서 21.14%로 2배 가량 증가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엘리엇이 합병에 반대하지 않고 각 계열사별 주주친화정책을 구체화하라는 요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합병에 반대하고 나섰을 때의 실익보다 계열사의 주주친화정책이 이뤄졌을 때의 실익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꾸준한 실적 개선이 주주 친화적 배당정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ck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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