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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과미래 칼럼]나만 불편해? 나도 불편해!
[청년과미래 칼럼]나만 불편해? 나도 불편해!
  • 청년과 미래
  • 승인 2018.04.06 03:29
  • 3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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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현욱 청년과미래 칼럼니스트(사진=청년과미래)
심현욱 청년과미래 칼럼니스트(사진=청년과미래)

지난 몇 주간 스크린에서는 연신 메달 소식을 전해왔다. 우리는 TV 앞에서 기쁨, 감동, 아쉬움 등을 흠뻑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평창올림픽은 성공적으로 폐막했다. 곧이어 두 번째 축제인 패럴림픽이 개막했다. 하지만 올림픽만큼의 감정을 느끼기는 힘들었다. 공중파 3사의 중계시간이 턱없이 짧았기 때문이다. 유럽 방송사들은 패럴림픽 편성시간을 100시간대 전후로 잡은데 비해, 개최국인 우리나라는 20시간대 전후로 잡았으니 그 차이는 분명히 드러난다. 대한민국 패럴림픽 최초로 금메달을 따낸 쾌거를 만든 신의현 선수 역시 “방송 중계 시간이 적어 아쉽다”라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말하기도 했다.   

비단 패럴림픽 뿐만이 아니다. 지방선거가 2개월 앞으로 훌쩍 다가왔다. 예비후보자들은 저마다 출마를 선언하며 각종 공약을 발표한다. 하지만 이 역시 장애인들에 대한 시선과 관심은 찾아보기 힘들다. 장애인 관련 공약은 아예 없는 경우가 많고, 있더라도 실효성 없는 정책이 대다수다. 일각에서는 시민단체들이 장애인 관련 공약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후보자들의 정책 공약에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우리나라에 등록된 장애인은 총 251만 명이다.(통계청, 2016, <등록장애인 수>) 이는 2개 광역도시 인구를 합친 수 만큼이다. 장애인들의 가족까지 헤아려봤을 때, 그들이 겪는 불편과 소외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훨씬 더 많다. 이렇게 많은 장애인들이 우리와 함께 살고 있음에도, 사회는 아직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있다. 나는 오늘, 집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약 10개의 정거장을 지나 목적지에 도착하는 동안 난 장애인을 마주하지 못했다. 사람들로 붐비는 길거리는 비(非)장애인들만 가득할 뿐이다. 우리나라에 방문한 외국인들의 “한국은 장애인이 거의 없는 나라인 줄 알았다”는 말은 곱씹었을 때 더욱 무언가의 씁쓸함 느끼게 한다. 실제로 아직 우리나라는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사회적 인프라가 미흡한 상태다. 

이달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또 시간이 조금 지나 6월 13일이 되면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한 표’를 행사하는 날이 온다. 당대, 그 무엇보다 우선이 되어야하는 것은 바로 사람이다. 나는 불편하기로 했다. 우리가 모두 그들과 함께 불편함에 공감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낼 때, 말은 더욱 힘이 세지고 더 나은 사회가 되리라 확신한다. ynfacade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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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2018-04-07 13:17:37
잘 읽었습니다. 사회가 좀 더 장애에 관해 관심을 가져야합니다. 장애인들이 살기좋은 세상을 만들어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