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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끝 토크] 삼성전자 본사를 해외 이전하라고?
[뒤끝 토크] 삼성전자 본사를 해외 이전하라고?
  • 조광현 기자
  • 승인 2018.04.07 01:28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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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이번 한 주, 삼성전자와 관련된 기사를 작성하다보면 자주 달리는 비슷한 유형의 댓글을 목격하곤 합니다. “삼성전자의 본사를 해외로 이전하라!”는 내용입니다. 황당하고, 극단적인 얘기지요.

요지는 무리한 ‘삼성 때리기’를 더 이상 지켜 볼 수 없다는 일부 네티즌들의 주장인데요. 댓글을 단 사람이 삼성전자 직원인지, 혹은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인지 딱히 확인할 방법이 없긴 합니다만, 대체로 정부나 법조계의 결정에 불만을 표시하는 글로 읽힙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5조6000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연간 200조원의 매출과 60조원의 영업이익 달성은 거의 확실시 되고 있는 분위깁니다.

매출이 늘어나면서 그에 따른 세금도 천문학적입니다. 삼성전자가 국내에 내는 세금만 연간 10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여기에 속한 직원도 9만명에 달합니다.

만약 이들의 요구대로 삼성전자의 본사를 해외로 이전하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뭐 간단합니다. 더 이상 자국민을 채용할 필요 없이 본사가 있는 지역에서 채용을 늘릴 것이고, 법인세 등 각종 세금역시 우리나라가 아닌 해외로 납부하겠지요.

물론 반대 의견도 다양합니다만, 삼성전자의 본사 해외이전을 요구하는 이들은 공통적으로 무리한 삼성 때리기가 삼성전자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접을 들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고용노동부가 삼성전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공장의 생산 라인과 공정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이 담긴 내용을 일반에 공개하기로 한 것을 두고 이러한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아이디 hwan****는 “국가부터가 제정신이 아니야, 삼성이 잘못을 했으면 다른 부분으로 제재를 하던가 해야지 영업 기밀을 누출시키라고? 솔직히 삼성이 국가에 내는 세금이 얼마인지 니들이 모를 리는 없을 텐데. 정책들도 세금이 들어갈 텐데 저러면 제살 깎아 먹는거지. 생각이라는 걸 좀 하고 살았으면”이라고 꼬집더군요.

또 다른 아이디 andr****는 “대한민국이 삼성보고 다른 나라로 이전하라는 거나 마찬가지가 될 듯”이라는 격앙된 댓글을 달기도했네요.

사실 삼성전자 본사의 해외 이전은 현실성이 전혀 없는 얘기이지요. 최소한 현재까지는 논의할 가치 조차 없어 보입니다. 삼성전자 고위 임원도 그런 내용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하더군요. 하지만 지금처럼 무리한 삼성 때리기가 계속된다면 상황이 어떻게 될까요. 장담할 수 없겠다는 불길한 생각이 듭니다.

외신을 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법인세율은 기존 35%에서 21%로 낮추는 내용에 서명했고, 유럽에서는 영국이 현행 19%인 법인세율을 17%로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더군요. 그런데 우리 정부는 정반대로 법인세율의 최고 세율을 22%에서 25%로 인상했습니다.

기업은 돈, 즉 이윤에 따라 움직이는 집단이 아닙니까. 글로벌 서바이벌 경쟁 시대에 좀 더 돈을 더 벌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곳이라면 과감하게 본사를 해외로 이전하는 기업도 있더군요. 

“분노가 치민다. 왜 우리나라의 대표 황금오리를 죽여서 잡아먹으려 난리인가. 도와주어도 모자랄 판에”(아이디 kwon****)라는 댓글이 자꾸 머릿속을 맴돕니다. 기자의 이런 생각은 기우이겠지요? 많은 생각이 드는 이번 주 뒤끝 토크였습니다. ck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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