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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파산 시 못받는 예금 5조4000억원 넘어
저축은행 파산 시 못받는 예금 5조4000억원 넘어
  • 장성윤 기자
  • 승인 2018.04.09 14:29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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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장성윤 기자] 저축은행이 파산할 경우 예금자보호를 받지 못하는 5000만원 초과 예금액이 5조4000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저축은행 79곳과 저축은행중앙회에 5000만원 넘게 예금한 사람은 6만3486명이었다.

개인은 6만1413명으로 2016년 말과 비교해 32.1%, 1만4908명 늘었고 법인은 2073개로 7.1%, 138개 늘었다.

이들은 총 8조5881억원을 저축은행에 맡겼는데, 이 중 예금자보호가 안 되는 5000만원 초과 예금은 5조4138억원이었다.

2016년 말 4조4903억원 대비 9234억원, 20.6% 증가한 수치며 2010년 말, 6조9123억원 이후 최대치다.

전체 저축은행 예금에서 이처럼 보호받지 못 하는 돈이 차지하는 비중은 10.1%에서 10.7%로 0.6%포인트 올랐다.

예금자보호법에 따르면 저축은행이 파산하면 해당 저축은행 예금자는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1인당 5000만원까지는 예금을 돌려받을 수 있지만 5000만원을 초과하는 돈은 받을 수 없다.

저축은행의 5000만원 초과 예금액은 2009년 말 7조6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많았지만 2011년 저축은행 부실사태를 겪으면서 저축은행은 5000만원 이하로만 예금하는 것이 일반화됐다. 2013년 3분기에는 1조7342억원까지 줄었다.  

최근 들어서는 저축은행으로 돈이 몰리면서 5000만원 초과 예금 규모도 커지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저축은행 예금액은 51조2883억원을 기록해 2012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50조원을 넘겼다.

업계에서는 저축은행들이 체질개선을 통해 건전성이 좋아져 다시 돈이 몰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저축은행의 건전성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로 주로 평가된다. 금융감독원은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8% 이상, 고정이하여신비율은 8% 이하를 요구하고 있다. 작년 말 저축은행들의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31%,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1% 였다.

은행들과 비교하면 저축은행 예금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도 예금이 늘어나는 이유로 꼽힌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저축은행의 1년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2.48%로 은행1.95%보다 0.53%포인트 높다.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연 3%대에 이르는 고금리 특판 상품을 내놓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너무 많은 돈을 한 저축은행에 맡기기보다는 여러 저축은행당 원금과 이자를 합쳐 예금자보호가 되는 한도인 5000만원씩 분산해 가입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manri@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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