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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지지 않는 항공업계 '유리천장'..."여성 임원이 보이지 않는다"
깨지지 않는 항공업계 '유리천장'..."여성 임원이 보이지 않는다"
  • 김영봉 기자
  • 승인 2018.04.09 14:04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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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사 취합)
(사진=각사 취합)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대한항공을 비롯한 항공업계의 여성임원 진출이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항공업계는 직업 특성상 여성 직원 비율이 다른 업종에 비해 많지만 열심히 일해 임원까지 올라가기는 하늘의 별 따기만큼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9일 아시아타임즈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임직원 중 남녀 임원 수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 기준 이들 4개사 임원수는 195명으로 이중 여성 임원은 8명(4.1%)에 불과했다.

기업별로는 항공업계의 맏형 대한항공이 전체 임원 113명 중 여성임원은 6명에 불과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여성임원 비율은 이보다 더 낮았다. 아시아나항공은 전체 45명의 임원 중 여성은 단 1명(2.2%) 밖에 없었다. 

저비용항공사(LCC)도 마찬가지다. 진에어는 임원 12명 중 여성임원은 1명, 제주항공은 25명 임원중 여성임원은 단 한명도 없었다. 이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인 조현민 전무를 대한항공과 진에어에서 포함한 것으로 오너 자제인 조 전무를 제외한다면 여성임원은 6명(3%)으로 줄어든다.

 

(자료=김영봉 기자)
(표=김영봉 기자)

이들 항공사의 여성 직원의 비율이 50%에 육박한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여성들의 임원 진출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의 경우 전체 정규직 인원(지난해 기준) 1만7192명 중 여성이 7062명(41.0%), 아시아나항공은 8602명 중 여성이 4634명(53.8%), 진에어는 1165명 중 여성이 534명(45.8%), 제주항공도 2312명 중 여성이 1059명(45.8%)에 달한다.

이처럼 여성비율이 남성비율과 비슷하지만 고위직에 올라가지 못하는 이유는 여성들의 사회활동에 아직까지 자유롭지 못하는 구조적인 한계 때문으로 분석된다. 많은 여성들이 부푼 꿈을 안고 직장생활을 시작하지만 결혼과 육아, 가사 등으로 인해 사실상 회사 일과 병행 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리천장은 항공업계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문제로 봐야 한다”며 “최근 여성들의 사회진출 비율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결혼으로 인해 경력이 단절 되는 경우가 많고, 다시 회사로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육아와 가사 등을 회사 업무와 함께 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솔직히 여성들이 임원까지 올라간다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나 마찬가지다”며 “승무원의 경우 30대 후반만 되어도 고령자라는 소리를 듣고, 만약 결혼을 하게 된다면 장시간 비행근무 등으로 인해 일을 더 이상 하지 못하고 그만 두는 경우가 현실이다”고 말했다. kyb@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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