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8-12-18 20:30 (화)
'보호무역 주의' 트럼프의 다음 화살은 태국?
'보호무역 주의' 트럼프의 다음 화살은 태국?
  • 윤승조 기자
  • 승인 2018.04.09 16: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시아타임즈=윤승조 기자] '미국 우선주의'를 기치로 보호무역을 강화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다음 화살이 동남아시아 특히 태국을 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에 포함되는 '감시 목록' 조건에 태국이 부합된다고 보도했다. 미국 재무부는 매년 4월과 10월 무역 상대국 · 지역의 통화 정책을 분석 한 환율보고서를 제출한다. 이전에는 일본, 중국, 한국 등 5 개국이 감시 목록에 계속 지정되었다. 감시 목록은 경제 제재의 대상으로 하지는 않지만 상대국에 무역 흑자의 감소와 환율 개입 자제를 재촉한다.

환율 보고서의 감시 목록에 들어가는 기준은 '대미 무역 흑자가 올해 200억 달러 이상'과 '경상 수지 흑자가 국내총생산(GDP)의 3% 이상', '일방적인 환율 개입에 의한 외화 매수가 GDP의 2% 이상' 등 3가지이다.

이중 두가지가 해당하는 상대국, 지역은 감시 대상으로 지정되며, 세가지가 해당하는 상대국, 지역은 제재를 검토하는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수 있다.

태국의 대미 흑자는 2017년에 처음으로 200억 달러에 달했다. 주력 품목의 컴퓨터 및 관련 부품의 수출은 전년 대비 9%, 자동차 타이어 등 고무 제품의 수출은 30% 가량 늘었다. 경상 수지 흑자는 GDP의 10.8%로 미국의 기준을 크게 웃돌았다.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로 태국의 통화인 바트화의 가치는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 그러나 태국의 지난해말 기준 외환 보유액은 약 2025억 달러로, 전년대비 20% 가량 늘었다. 외환 보유고가 늘어나면서 바트화의 가치 상승은 억제됐고, 특히 태국 중앙은행이 바트화 매도와 달러화의 매수를 개입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태국이 미국 재무부의 '감시 목록' 3개의 기준이 모두 충족했고, 4월 중에 나올 환율보고서에 태국이 포함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라고 전했다. 

만약 태국이 미국 재무부의 감시와 제재의 대상이 되면 동남아 국가에서 최초이다.

이 경우 다른 아세안 국가들에게도 상당한 위협이 된다. 말레이시아와 베트남도 대미 무역 흑자가 매우 큰 국가로. 베트남은 지난해 대미 흑자가 383억 달러로 역내 국가에서 가장 높고, 외환 보유액은 지난해 대비 17%나 증가했다. 말레이시아도 대미 흑자가 245억 달러로 기준을 초과했고, 경상흑자는 GDP의 3%이다.

이들은 수출에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다. 만약 미국과의 통상마찰이 현실화되면 경제성장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하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