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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의 침묵’, 잇따른 인사 사고에도 일상 게시글만..."왜?"
‘정용진의 침묵’, 잇따른 인사 사고에도 일상 게시글만..."왜?"
  • 문다애 기자
  • 승인 2018.04.10 01:28
  • 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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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인스타에 사망사건 관련 항의 댓글 달자 차단
평소 대외소통에 적극적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최근 신세계의 잇따른 인사사고에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오른쪽)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및 신세계 사진 합성)
평소 대외소통에 적극적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최근 신세계의 잇따른 인사사고에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오른쪽)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및 신세계 사진 합성)

[아시아타임즈=문다애 기자] 곤혹스러워서일까? 평소 대외소통에 적극적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최근 신세계의 잇따른 인사사고에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사진 기반 SNS 인스타그램을 활발히 이용하며 그룹 내 굵직굵직한 이슈들에 대해 코멘트할 만큼 대외소통에 적극적이지만 이번 사고만큼은 예외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 유족들의 원성도 바로 이 부분에 기인하는 바 크다는 분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신세계 그룹에서 일어난 사망사고만 3건에 달한다. 이마트서 발생한 이마트 계산 직원이 심장마비로 사망한 건과 안전점검업체 하청직원의 사망사고, 지난 2월 신세계 스타필드 고양의 유아복 입점업체 매니저가 자살한 건까지 총 3건이다.

평소 정 부회장은 인스타를 통해 대외소통에 적극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얼마전 이마트의 자율 주행 스마트카트 '일라이'도 인스타를 통해 실사를 첫 공개했으며, 미국에 진출할 PK마켓에 관한 그의 행보 역시 인스타를 통해 공개했다. 하지만 정작 직원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서는 오로지 침묵 모드다.

심지어 정 부회장은 사망한 노동자 발인일 다음날인 지난 3일에도 맥주디스팬서를 샀다며 인스타 업로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일주일 새 두 노동자가 죽었지만 어떠한 안타까움이나 조의를 표함도 없이 일상 게시글을 올린 것이다.

곧바로 노조 조합원들이 그의 인스타에 항의 댓글을 달자 이내 이들의 댓글은 삭제됐고 차단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이 같은 사망사건들에 대해 신세계 측도 매번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원성을 사고 있다. 신세계 측은 하청 직원이나 스타필드의 경우 직접적으로 영향을 행사할 수 없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는 논리다.  

하지만 노조 측은 "책임이 없을 수 없다"며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노조 관계자는 “이마트가 책임이 없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재벌 대기업의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스타필드서 사망한 매니저는 신세계가 직고용한 사람은 아니지만 입점업체가 신세계를 무시하고 마음대로 휴무를 조정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 그렇기 때문에 전체적인 운영을 관장하는 신세계는 죽음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렇다면 하청 직원이 아닌 이마트 직원의 경우 적극적인 태도로 수습 의지를 보였을까?

결론은 역시 아니다. 노조에 따르면 이마트 계산 직원 사망사건에 대해 이마트는 대처를 잘했으니 이번에도 책임이 없다는 태도를 드러냈다.

노조 관계자는 “이마트는 사망 원인이 허혈성 심장질환이고, 초기 대처를 했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고 발을 빼고 있다”며 “이마트 안에서 이마트 직원이 사망했으면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재발 방지책을 내놓아야 함에도 아무런 사과나 책임의 태도는 찾아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마트 직원뿐만 아니라 하청 직원들의 경우도 직접적인 관여를 하지 않아 책임이 없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 “사람의 생명 앞에 하청이기 때문에 원청의 책임은 없다고 회피하는 것이 옳은 것이냐”고 덧붙였다.

그는 “이마트 측이 매장 내서 발생하는 일에 대해 관장하고 점검하고 해야 하는 건 당연한 책임”이라고 이마트 측의 책임회피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 이마트 측은 사망사건 자체를 축소하고자 조작까지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마트 승강기 안전점검업체 직원 사망의 경우 이마트 측은 당초 기자가 취재 시 이마트 측 기술팀 직원들이 10분간 안전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실제 유가족들이 CCTV를 확인한 결과, 사망한 직원이 안전교육을 받으러 사무실에 들어간 시간은 1분 남짓. 결국 이마트 안전일지 10분은 조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족들은 이마트 측이 어떠한 공식 사과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마트산업노조는 신세계그룹의 오너인 정 부회장이 직접 나서 책임을 지고 사과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노조 측은 “정 부회장의 사과를 요구한 것은 신세계가 이러한 문제를 재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달라고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사과할 계획은 없으며 노조의 일방적인 잘못된 주장”이라며 “신세계는 직접적인 책임이 없다”고 선을 그었으며 정 부회장의 사과 요구에도 응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게다가 이마트는 얼마 전 노조 측을 고소하며 강경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4일 마트산업노조 과격 시위 혐의로 노조원들을 구로경찰서에 고소,고발했다. 이마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불법 행위를 멈추고 ‘조용하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추모하기를 바란다"고 주문한 바 있다.

하지만 노조 측 취재 결과 애초에 이마트가 노조의 추모 자체를 막은 것으로 드러났다.

노조 측이 사망한 직원의 계산대에 조용히 꽃을 놓고 추모를 하겠다고 전달했으나 이마트 측이 영업방해를 이유로 이를 제지했고 경찰까지 불러 아예 매장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추모를 하고 싶으면 영업이 끝난 11시 이후에나 와서 추모하라"는 식으로 대응했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있었다.  d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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