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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과미래 칼럼] 엘리트 체육 개혁, 이제는 필요하다
[청년과미래 칼럼] 엘리트 체육 개혁, 이제는 필요하다
  • 청년과 미래
  • 승인 2018.04.11 09:33
  •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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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천 청년과미래 칼럼니스트(사진=청년과미래)
이희천 청년과미래 칼럼니스트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대회 진행이 전반적으로 수월하게 진행되었으며 무엇보다도 금 5, 은 8, 동 4를 포함한 총 17개의 메달을 쓸어 담아 종합 7위에 위치하였다. 순위로는 2010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5위)에 이은 2번째이며, 메달 합계로는 가장 많은 숫자이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도 긍정적인 면만 있었던 것만은 아니다.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는 김보름과 노선영 간의 논란이 존재했으며, 남자 매스스타트에서는 정재원의 ‘희생’ 논란이 있었다. 이러한 논란에는 다양한 원인들이 존재하겠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역시 엘리트 체육의 나라인 대한민국에서의 성적 지상주의이다.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며, 운동선수가 되어서도 다른 직업을 가지기도 하는 외국 선수들과 달리, 우리나라 선수들은 어렸을 때부터 학업을 등한시한 채 운동에만 몰두한다.

그러나 이들 중 국제 대회에 출전하거나 국가 대표로 올림픽에 나가는 것은 쉽지 않으며, 이들이 운동선수로서 실패했을 경우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심지어 경쟁에서 밀려난 선수들을 위한 제도조차도 없다. 그렇기에 우리나라 엘리트 체육인들에게 성적이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들을 이끄는 단체에게도 역시 성적에 대한 압박을 받는다. 오히려 이들은 더 큰 압박을 받기도 한다. 엘리트 체육 단체의 후원 및 존속 여부는 결국 국제 대회 성과에 달려 있기에 제대로 된 결과를 내지 못한다면 단체의 존재 이유도 사라지기 마련이다.

매 국제 대회마다 일어나는 이러한 문제들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협회 개혁이 아닌,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체육 시스템의 혁신이 필요하다. 엘리트 체육 시스템은 투자 대비 최고의 효율을 내고, 선수들을 집중 육성할 수 있기에 우리나라 인구 특성상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체제이기는 하지만, 결국 성적에 연연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므로, 파벌 및 희생, 그리고 특권과 관련된 문제가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번 올림픽이 엘리트 체육 자체에 대한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 4년에 한 번씩 치러지는 올림픽과 월드컵 등에만 사활을 거는 선수들과 당장의 성적에 급급해 하는 체육 관계자들의 모습보다는, 전 국민이 지속적으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되어야 할 것이다.

바로 옆 나라인 일본의 사례가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종합형 지역스포츠클럽 회원의 다양한 연령층 구성과 장애인, 비장애인이 함께 스포츠 활동을 하는 등 차별 없는 생활체육의 실현을 보여주며, 장애인과 고령자를 위해 전국적인 규모로 스포츠와 문화, 복지 등이 어우러진 종합적인 행사를 기획하는 등 동등한 스포츠복지 사회의 실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은 우리나라의 생활 스포츠 정책의 개선방향을 제시해준다. 일본의 생활체육 시스템을 우리나라의 상황에 맞게 접목시킨다면 우리나라 스포츠 문화의 풍토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시스템 개혁을 통해, 우리 국민이 4년에 한 번 오는 올림픽과 월드컵 성적에만 연연하기 보다는, 국민 하나하나가 스포츠를 사랑함과 동시에 직접 참여하는 ‘스포츠 플레이어’가 되기를 바란다. ynfacade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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