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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톱의 무인자판기 '역주행'...편의점업계 새 지평 열까
미니스톱의 무인자판기 '역주행'...편의점업계 새 지평 열까
  • 문다애 기자
  • 승인 2018.04.12 01:28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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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미니스톱..."우린 무인자판기로 점주와 함께 간다"
편의점 미니스톱이 올 상반기 무인자판기를 도입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사진=미니스톱 제공)
편의점 미니스톱이 올 상반기 무인자판기를 도입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사진=미니스톱 제공)

[아시아타임즈=문다애 기자] 편의점 미니스톱이 올 상반기 무인자판기를 무기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편의점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새로운 대안으로 무인자판기 카드를 뽑아든 것이다.

11일 미니스톱 관계자에 따르면 미니스톱은 올 상반기 내 무인자판기 시범 운영을 개시한다. 현재 대형오피스 상권 내 건물로 무인자판기 입지를 탐색 중인 상태이며 입지로 몇 군데가 선정됐고 나머지도 현재 조율 중이다.

미니스톱 관계자는 “국내에 편의점 무인자판기가 처음 도입되는 것이라 건물주들이 생소해 해 입지 선정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올 상반기 내에는 테스트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무인자판기는 대형오피스빌딩 근무자 가운데 외부에 나가기 귀찮아하는 고객이 주요 타깃으로 빌딩 내에서 식사 및 간식을 해결하는 공간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기존에 과자, 음료뿐 아니라 김밥, 샌드위치, 도시락, 컵라면까지 자판기에서 판매하는 형태로 자판기 4~5개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판매 품목은 삼각김밥, 도시락, 샌드위치 등 일배류와 음료, 유제품, 디저트류, 과자류, 빵, 컵라면 등으로 구성되며, 일배류 및 유제품 자판기에는 냉장시스템을 장착한 자판기로 운영한다.

또 자판기 옆에 전자레인지와 온수기를 설치해 삼각김밥, 도시락 등을 데워 먹고 컵라면도 그 자리에서 바로 취식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자판기는 인근 미니스톱 점포와 전산으로 연계돼 매출 및 수익은 인근 점포로 합산되며, 발주 및 관리도 인근 점포에서 진행하는 방식이다.

그렇다면 미니스톱이 편의점 무인화 바람에 이은 후속타로 무인자판기 카드를 뽑아 든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편의점 산업에는 사람이 중심이 된 서비스 운영 체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미니스톱 관계자는 “편의점 업계서 무인화가 열풍이지만 편의점의 기능 중 중요한 하나가 사람에게 받는 서비스”라며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향후 편의점은 단순 물건 구매의 장소에서 먹고 마시는 장소로 진화하게 될 것인 만큼 매장관리, 제품 추천 등을 할 인력은 빠트릴 수 없는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무인자판기로 경영주에게 추가 수익을 제공, 잠재 점주들을 늘려 편의점 사업의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포석도 깔려있다.

갈수록 편의점 수는 늘어나고 업계 간 경쟁이 심해지는 구조에서 점포당 매출을 끌어올려 안정적인 점주들을 양성하겠다는 의미도 크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무인자판기는 점주가 하루 두 번만 와서 관리하면 돼 손이 많이 가지 않는다. 결제도 카드나 페이, 티머니 결제만 가능, 현금 결제는 불가해 동전이나 잔돈 등 현금 부분을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 미니스톱측 설명이다.   

때문에 미니스톱측은 일반인에게는 미니스톱 자판기 운영권을 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미니스톱 무인자판기는 미니스톱 점주, 미니스톱 본사, 본사 직영점만 운영 가능하다.

미니스톱 관계자는 “무인자판기는 미니스톱에서만 운영 가능하며, 자판기를 따로 판매할 계획은 전혀 없다”며 "무인자판기는 점주들에게 큰 메리트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편의점 업계에서는 무인편의점 바람이 거세다.

세븐일레븐은 무인계산대를 도입한 스마트 편의점을 선보였고, 이마트24는 아예 상주 직원이 없는 무인편의점을 시범 운영 중이다. CU는 스마트폰으로 상품 스캔부터 결제까지 전과정을 고객 스스로 할 수 있는 ‘CU 바이셀프’를 선보였고, GS25는 KT와 손잡고 무인편의점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런 흐름에서 미니스톱이 다른 카드를 뽑아 든 것이다. 편의점서 인적 서비스를 배제하지 않고, 최저임금 인상으로 점주의 부담이 늘어나는 것을 무인편의점 대신 무인 자판기를 통해 추가수익을 발생시킴으로써 해결하겠다는 판단이다. d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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