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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 인수 설, 설, 설…당혹스런 금융지주사 "어째서?"
ING생명 인수 설, 설, 설…당혹스런 금융지주사 "어째서?"
  • 유승열 기자
  • 승인 2018.04.13 15:37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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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제안서 들어와 실사했을 뿐"
KB금융 "현재 확정 된거 없어"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ING생명 인수전에 휘말린 금융지주사들이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인수 검토만 했을 뿐인데, 사실상 확정된 것처럼 알려지면서 어떻게 대응할지 곤혹스럽기 때문이다.

서울 중구 소재 ING생명 본사./사진제공=ING생명
서울 중구 소재 ING생명 본사./사진제공=ING생명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권에서는 신한금융이 2조5,000억원에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ING생명 지분 59.15%를 인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과 MBK파트너스가 이르면 이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협의를 마치기로 했다는 것이다. MBK파트너스의 보유지분 가치 2조1,244억원에 경영권 프리미엄 20%가량을 더한 금액이다.
 
금융권에서는 ING생명에 은근히 관심을 보이던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의 2파전 양상에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ING생명을 품에 안은 금융지주사가 국내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두고 벌이는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KB금융의 경우 윤종규 회장이 작년 연임 당시 "생보사 인수를 검토하겠다"고 말하면서 ING생명 인수 가능성을 키웠다. 이후 KB금융은 ING생명에 대한 예비실사에 들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단순 계산시 신한금융(2조9,481억원)이 ING생명(3,402억원)을 인수할 경우 3조2,883억원으로 불어나 KB금융(3조3,434억원)과의 격차는 651억원으로 줄이게 된다. 여기에 ING생명의 업계 6위라는 규모와 탄탄한 영업력을 감안하면 충분히 KB금융을 제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KB금융이 인수할 경우 당기순이익은 3조6,836억원으로 신한금융과 격차를 크게 벌리며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정작 금융지주사들은 손사래를 치고 있다. MBK파트너스와 접촉한 일이 없는데 소문만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신한금융과 KB금융은 공시를 통해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일축했다.

신한금융은 MBK파트너스에서 투자제안서를 먼저 보내와 실사를 진행했을 뿐이라며 적극적으로 나선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실사 작업이 돈이 드는 것도 아닌데, 할 수는 있는 것 아니냐"며 "내부에서는 ING생명 인수 가능성을 사실상 높게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KB금융도 곤혹스럽다. 생보사 인수를 위해 다양한 회사 가운데 한 곳으로 ING생명을 자체 분석한 적은 있다. 다면 MBK파트너스로부터 투자제안서를 받은 적이 없으며, 실사는 들어간 적도 없다는 입장이다.

제안서를 받아야 실사를 들어가고 가격조율을 하는데, 첫 단추부터 꿰지 않았는 것이다.
 
KB금융 관계자는 "ING생명을 포함해 다양한 검토를 진행중이나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금융업계에서는 투자은행(IB)업계에서 ING생명 인수전을 이슈화하기 위해 소문을 퍼트리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MBK파트너스가 지난 2013년 ING생명을 인수할 당시 '기업가치를 개선한 뒤 5년 후 매각' 방침을 정한 바 있다"며 "때문에 연내 매각을 위해 분위기를 달구고 선제적으로 인수 가능 기업에 어필하려 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ysy@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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