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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딸 성폭행 아빠' 의혹 수사요청에 경찰, 뒷북 '수사의지'
'7살 딸 성폭행 아빠' 의혹 수사요청에 경찰, 뒷북 '수사의지'
  • 김영봉 기자
  • 승인 2018.04.16 13:03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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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신고 2주만에 수사경찰관 여경으로 교체
-경찰, 해당 야동사이트 압수수색 할 예정
-대중들 경찰 수사부진과 바른 수사 촉구
42살 아빠가 7살 딸아이를 성폭행한다고 인증하면서 올린 글 (사진=인터넷커뮤니티 캡쳐)
42살 아빠가 7살 딸아이를 성폭행한다고 인증하면서 올린 글 (사진=인터넷커뮤니티 캡쳐)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경찰관의 미적지근한 대응과 아동 성범죄 가해자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대답을 듣고 이 일을 크게 만들어 경찰청이 이 사회의 눈치를 보며 일을 더 꼼꼼히 처리하도록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7살 딸아이를 매일 성폭행했다는 아빠의 글을 보고 분개한 A씨가 경찰에 신고하고 2주 동안 진전이 없자 지난 15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린 글이다.

A씨의 신고를 접수받고도 2주 동안 수사에 소극적이었던 경찰은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뒤늦게 수사경찰관을 새로 배정하고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아이를 보호하고자 하는 열망이 사건접수 2주 만에 미온적이던 경찰의 태도를 돌려놓은 셈이다. 

16일 아시아타임즈가 해당 사건을 접수받은 부산진경찰서에 확인한 결과, 경찰은 지난 15일 해당 사건을 여경으로 교체하고 A씨로부터 증거(PDF)를 접수했다. 신고가 1일 접수된 것을 감안하면 딱 14일 만에 본격적으로 수사가 재게 된 것이다. 

부산진경찰서 관계자는 신고자가 주장한 신고 취하 뉘앙스에 대해 “신고자에게 전화해 사실관계를 말했을 뿐이고 (7살 딸과 매일 밤 성관계 글의)URL주소가 삭제됐음을 안내한 것이다”며 “신고 취하 주장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앞서 A씨는 네이트 판 게시판에 “4월 12일 담당 경찰에게 전화를 받았는데 전화를 한 형사는 이 일이 신고자와 연관 없는 일이고 피해도 끼쳤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신고를 취하하자는 뉘앙스로 말했다”고 밝혔다.

A씨는 “사전 전화에서조차 비협조적이었던 형사님이 사이트를 압수한 후에 서버를 복구시켜 피해 아동과 가해자를 찾는 번거로운 일을 해주실 것 같지 않다”고도 꼬집었다. 

이에 대해 문제가 되고 있는 해당 야동사이트를 압수수색 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경찰은 “현재 영장을 만들어서 청구할 예정이다”고 답했다. 

16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라온 '어른들에게 성적 학대와 조롱당하고 있는 아이들을 구해주세요'라는 청원이 이날 12시 기준 14만명을 넘어섰다.(사진=청와대 청원게시판)
16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라온 '어른들에게 성적 학대와 조롱당하고 있는 아이들을 구해주세요'라는 청원이 이날 12시 기준 14만명을 넘어섰다.(사진=청와대 청원게시판)

문제는 경찰이 신고를 접수받고 약 10일 동안 수동적으로 임했다는 점이다. A씨가 7살 아이의 안전을 걱정하며 인터넷에 알리는 동안 경찰은 신고접수자에게 단 2차례 전화와 카카오톡으로 1차례 연락을 취했을 뿐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가 2일날 접수되고 신고자에게 계속 연락을 시도했다. 지난 3일에 한 차례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았고, 그래서 12일 연락을 다시 취했다”며 “하지만 또 받지 않자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남겨 연락이 닿았다”고 설명했다. 

초동대응이 늦어졌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희 수사기관은 범인을 검거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며 수사의지를 내비쳤다. 

경찰 수사 부진과 빠른 수사 촉구에 대한 네티즌의 질책도 이어지고 있다. 

dbdb****아이들 사용하는 네티즌은 “경찰은 본인이 신고한 것 아니라고 수사 안하고 싶은 티 내지 말고 똑바로 수사하라”고 비판했고, gmlf***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너머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온다. 이런거야 말로 빨리 수사해야하는 것 아니냐, 어린애는 아직도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데 한시라도 빨리 잡야아지”라며 경찰의 늦장 수사를 지적했다. 

한편, 이날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어른들에게 성적 학대와 조롱을 당하고 있는 아이들을 구해주세요’라는 A씨의 청원은 12시 기준 14만1878명이 동참했다. 청원 하루만에 14만명을 넘은 것인데 청와대는 30일 내 청원이 20만명을 넘으면 공식적으로 답한다.  kyb@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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