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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TPP 재가입 언급에 日반응 시큰둥 "글쎄?"
트럼프 TPP 재가입 언급에 日반응 시큰둥 "글쎄?"
  • 이선경 기자
  • 승인 2018.04.16 16:43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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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이선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재가입 의사를 밝혔으나 복귀가 평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공화당 농업 지역구 의원 및 주지사와의 간담회에서 지난 2017년에 탈퇴한 TPP 재복귀에 관해 검토를 내렸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TPP 재가입 의사를 밝힌 것은 지난해 공개적으로 가입을 거부하고 탈퇴한지 1년 3개월만이다. 

미국이 가입을 하면 TPP의 위상은 강화되고 회원국들이 얻는 경제적 효과도 높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TPP 복귀에 대한 회원국들의 반응은 차갑다. 

뉴욕타임즈는 13일(현지시간) 일본, 호주, 뉴질랜드 관리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TPP가입에 관심이 있다고 밝힌 것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TPP를 깨지기 쉬운 '유리조각'에 비유하며 "한 조각을 떼어내 재협상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으며 와타나베 요리즈미 전 통상 교섭 위원은 "미국이 새로운 사안을 상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스티븐 치오보 호주 통상장관은 "우리는 미국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는 것을 환영하지만 11개국의 TPP에 대한 중요한 재협상에 대한 커다란 선호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TPP 회원국들이 이처럼 달갑지 않은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미국의 재가입 속내가 뻔히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전쟁으로 발생되는 경제적, 정치적 부담 완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TPP에는 중국을 제외한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 11개국이 가입돼 있다. 만약 미국이 TPP에 재가입을 성공한다면 중국을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고 무역전쟁으로 예상되는 무역 적자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전쟁으로 국내 기업과 농민들의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내 입지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TPP 복귀를 통해 미국 제품의 시장을 확보하는 것이 국내 입지를 다질 하나의 '탈출구'로 여겨질 만하다. TPP에 가입한다면 중국의 보복관세로 피해를 입은 미국의 기업과 농부들을 달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오바마 정부보다 더 나은 조건일 경우 TPP에 가입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TPP국가들이 미국과의 장기적인 줄다리기 협상을 꺼려하는 만큼, 미국이 TPP에 다시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강력히 밝히더라도 가입 협상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sklee0000@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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