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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내정자, 넘어야 할 산 '셋'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내정자, 넘어야 할 산 '셋'
  • 유승열 기자
  • 승인 2018.04.20 14:44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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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성과 가시화…수익 포트폴리오 개선 '숙제'
NH투자증권 글로벌 IB로 성장…전자금융사고 예방 '기대'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김광수 전 한국정보분석원(FIU) 원장이 차기 농협금융지주 회장에 내정되면서 이달 말부터 2년간 농협금융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그가 농협금융 회장으로서의 앞날은 '꽃길'만 펼쳐져 있지 않다. 업계에서는 경제관료 출신이면서 금융전문가라는 점에서 김 내정자에게 거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농협금융의 안정적인 성장과 선도 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기 위해선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

우선 김 내정자가 풀어야 할 과제로 글로벌 부문 강화가 가장 먼저 꼽힌다.

그동안 농협금융은 해외진출을 적극 모색해 왔다. 중국 공소그룹과 손잡고 중국 금융시장에 적극 뛰어들었으며, 올해를 동남아시아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추진해왔다. 중소형 은행 인수, 여신전문금융사 지분 투자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캄보디아의 소액대출회사 인수와 인도 사무소의 지점 전환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성과는 나오지 못하고 있다. 김용환 회장도 "회장직에서 물러나며 아쉬운 것은 글로벌 부문을 만족할 만큼 강화시키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농협금융의 글로벌 부문 강화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선 금융당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해외진출에 있어 당국의 협조를 구하기 수월할 것이란 예상이다. 또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당시 농협과 인연을 맺어 농협문화와 조직, 농협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기 때문에 농협만의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비은행 부문 강화도 숙제다.

농협금융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수익포트폴리오는 취약하다. 농협금융 계열사의 수익 포트폴리오는 은행의 비중이 상당하다. 작년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52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NH투자증권이 3,50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NH투자증권이 100% 자회사가 아닌 탓에 지주 실적에 반영된 순이익은 1,616억원에 그쳤다.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의 순이은 각각 854억원과 265억원으로 전년대비 691억원, 88억원 감소했다.

포트폴리오 개선을 위해서는 NH투자증권의 글로벌 투자은행으로서의 성장이 시급하다. 농협금융은 이를 위해 지난해 단기금융업 인가를 금융당국에 신청했다. 그러나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불거지자 금융당국의 심사가 길어지며 아직까지 지지부진하다.

 내정자가 금융당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아울러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내정된 바 있으며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외이사로 있는 만큼 전문성 또한 갖추고 있어 단기간 내에 글로벌 IB로 성장시킬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기업금융의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그는 법무법인 율촌에서 기업 및 금융분야 고문직을 맡아 인맥과 정보가 두텁다는 강점이 있다는 분석이다.

디지털 금융에서의 도약에 대해 그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그는 핀테크,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 등에 대해 통찰력과 식견을 보유한 점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특히 FIU 원장을 역임한 만큼 가상화폐 투자를 위한 가상계좌 개설 및 운용에 있어 자금세탁방지 체계를 발전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폭넓은 금융지식과 경험을 통해 금융뿐만 아니라 디지털 금융에서도 성과를 보일 것"이라며 "농협금융을 국내 선도 금융그룹으로 도약시킬 수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ysy@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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