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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과미래 칼럼] 양자역학과 사랑에 대한 고찰
[청년과미래 칼럼] 양자역학과 사랑에 대한 고찰
  • 청년과 미래
  • 승인 2018.04.22 08:21
  •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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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현 청년과미래 칼럼니스트
송지현 청년과미래 칼럼니스트

개봉 당시 많은 이들에게 주목을 받았던 영화, 인터스텔라를 대부분의 독자는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영화의 주를 이루는 것은 ‘양자역학’과 ‘사랑’이다. 먼저, 양자역학에서는 모든 것은 원인과 결과에 의한 단순한 관계가 아닌, 모두 상호작용을 하며 얽혀있다고 말한다. 또한 어떠한 현상의 결과는 각각의 관찰자가 인식하고 결정하는 순간 그 사람만이 확인할 수 있다. 즉 양자역학에서는 ‘인식’과 ‘주체’가 중요한 것이다.

인터스텔라의 주인공이었던 쿠퍼가 자신의 딸에게 시공간을 초월하여 신호를 보내고 5차원의 존재 ‘그들’이 곧 자신임을 인식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영화에서는 쿠퍼의 부성애와 머피의 인류애를 통해 인간이 가진 유일한 희망은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한다. 


 필자는 영화를 보고 이런 생각을 했다. 모든 부분은 전체를 이루기 때문에 가치 있고, 결코 전체가 부분보다 중요할 수 없다는 것. 평소 우리는 과학은 증명 가능하지만 사랑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브랜드 박사의 대사처럼, 사실 사랑은 우리가 알 수 있는 유일하게 시공간을 초월하는 개념이라는 것. 이러한 개념을 정치로 옮기면 양자역학에서의 주체, 의식, 마음의 문제는 정치사상, 정치 철학, 실천으로 귀결된다고 볼 수 있다. 정치에 있어서 지도자의 정치사상과 정치 철학 그리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모든 것들은 결과를 도출해내는 중요한 요소이다. 또한 정치에 있어서도 사랑이, 인류애가 빠지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지난 4월 14일, 미국과 프랑스 그리고 영국으로 이루어진 연합군은 시리아에 공습을 잠행하였다. 시리아의 아사드는 ‘아랍의 봄’ 때에도 가장 잔인하게 혁명을 막았고, 지난해 그리고 올해까지도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생화학 무기 사용을 했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국제법상 금지되어있는 비인도적인 생화학 무기의 사용을 국제사회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연합군의 의견이다.


 필자가 본 시리아의 현 상황을 담은 영상에서는 3개월 된 아이부터 거동이 불편한 노인까지 수많은 민간인이 고통 속에 몸부림을 쳐야만 했다. 그들이 그런 고통을 겪게 된 것은 그들의 통치자 때문이었다. 그의 그릇된 정치사상과 철학 그리고 행동이, 사랑의 부재가 만들어낸 비참한 결과였다. 


 국가라는 전체를 위해 국민을 희생시키는 그의 잔혹함을 보며, 필자는 과연 전체가 부분보다 더 가치 있다고 볼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보호책임을 명분으로 공습을 잠행한 연합군의 행동은 인류애에서 비롯된 순수한 행위였을까. 그들의 공습으로 시리아 국민의 오늘은 어제보다 덜 고통스러워졌을까. 국가를 위해, 권력의 유지를 위해 얼마나 더 작은 부분들이 잘려나가야 할까. 사실 무언가의 가치에 무게를 달고 나누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었다. 가치를 달 수 없는 단 하나의 개념은 사랑이다.

사랑의 부재는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만들었고 결국 그들을 구할 수 있는 것은 오롯한 사랑뿐이다. 포악한 정치는 어떤 방식으로든 끝을 보게 된다. 꽃샘추위도 끝이 났다. 아무리 추운 겨울이었다 한들 봄은 온다. 시리아의 겨울도 곧 지나고, 고통받은 모든 이들을 포근하게 감싸줄 봄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믿는다. 끝으로, 영화 인터스텔라의 대사인 딜런의 시를 옮겨본다.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마오. 노인들이여, 저무는 하루에 소리치고 저항해요. 분노하고, 분노해요. 사라져 가는 빛에 대해.” ynfacade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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