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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연기된 '데드라인'…한국지엠, 마지막 퍼즐 맞춰지나
또 연기된 '데드라인'…한국지엠, 마지막 퍼즐 맞춰지나
  • 천원기 기자
  • 승인 2018.04.22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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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회장, "23일 오후 5시까지 합의 이뤄달라"
지엠, 데드라인 넘기면 이번엔 '법정관리'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왼쪽 두 번째)이 지난 21일 오후 인천 한국지엠 부평공장을 찾아 배리 엥글 지엠 본사 사장(오른쪽 두 번째),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오른쪽 세 번째),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왼쪽 세 번째)과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왼쪽 두 번째)이 지난 21일 오후 인천 한국지엠 부평공장을 찾아 배리 엥글 지엠 본사 사장(오른쪽 두 번째),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오른쪽 세 번째),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왼쪽 세 번째)과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부도 위기에 놓인 한국지엠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지지 않고 있다. 지난 20일 예고됐던 '부도 데드라인'을 23일까지 가까스로 미뤘지만,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둘러싼 노사간 견해차는 전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애초 한국지엠 사태를 푸는 첫 단추였던 노사 교섭은 정부의 '뉴 머니' 투입과 KDB산업은행의 경영실사가 종료되면서 사실상 마지막 퍼즐이 됐다.

한국지엠 노사는 22일 인천 부평공장에서 14차 교섭을 진행한다. 전날(21일) 열린 교섭은 의자를 집어 던지려는 일부 노조원의 과격한 행동으로 시작 20여분만에 결렬됐다. 소중한 하루를 그냥 허비한 만큼 이날 열릴 교섭은 최대한 침착하게 서로를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최대 쟁점은 1000억원의 복리후생비 감축 방안과 680여명의 군산공장 잔여인력 처우 문제, 신차 배정 등이다. 사측은 복리후생비 감축 방안에 노조가 우선 합의하면 나머지 문제는 별도의 기구를 통해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노조가 '일괄타결' 방침을 세우면서 협상은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결국 사측은 군산공장 인력의 경우 1차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나머지는 5년 무급휴직, 최종적으로 100여명을 전환배치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구두로만 약속했던 신차도 부평과 창원공장에 각각 1개 모델씩 배정하기로 명문화했지만, 노조는 군산공장 전원 고용을 보장해야 복지비 감축 계획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사측은 현재 5년 무급휴직 기간을 4년으로 줄이는 안을 노조측에 제시한 상황이다.

교섭 결과에 대해서는 업계는 물론 전문가들조차 장담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양측 모두 최악의 상황이 전개될 수 있는 법정관리는 피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최소 6개월 이상 걸리던 임단협을 3개월만에 압축해서 끝내기에는 교감 횟수가 너무 적다는 것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반반이라고 보고 있다"며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라다"고 말했다.

만약 노사가 23일까지 합의하지 못하면 지엠은 곧바로 이사회를 열고 한국지엠의 법정관리 신청 여부를 논의한다. 이미 지엠은 지난달 말까지 노사 교섭이 완료돼야 한다며 1차 데드라인을 그은 상태였다. 노사가 이 기간을 넘기자 지엠은 다시 20일로 연장한 데 이어 23일로 최종 데드라인을 못 박았다.

지엠이 파산을 뜻하는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 있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이자, 정부와 산은은 깜짝 놀란 상태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새로운 경영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자금, 합리적 투자라면 '뉴 머니'를 검토할 수 있다"고 지엠을 달랬고, 이동걸 산은 회장 역시 교섭이 파행을 거듭하자 21일 부평공장을 찾아 배리 엥글 지엠 해외사업부문(GMI) 사장,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을 비공개 면담했다. 그는 "23일 오후 5시까지 노사 합의를 이뤄달라"고 말했다. 산은이 진행하는 한국지엠의 실사는 마무리 단계로, 이 회장은 교섭이 완료되면 지엠과 한국지엠의 구체적인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부도 위기에 놓인 한국지엠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지지 않고 있다. 지난 20일 예고됐던 \'부도 데드라인\'을 23일까지 가까스로 미뤘지만,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둘러싼 노사 간 견해차는 전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부도 위기에 놓인 한국지엠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지지 않고 있다. 지난 20일 예고됐던 '부도 데드라인'을 23일까지 가까스로 미뤘지만,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둘러싼 노사 간 견해차는 전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wonki@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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