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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사퇴에도 '폭발'하는 '을'들의 분노..."왜?"
조현민 사퇴에도 '폭발'하는 '을'들의 분노..."왜?"
  • 김영봉 기자
  • 승인 2018.04.23 16:06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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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벼락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 조현민(오른쪽)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가 파문이 확산하자 지난15일 새벽 해외에서 급거 귀국했다.(사진=연합뉴스)
물벼락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 조현민(오른쪽)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가 파문이 확산하자 지난15일 새벽 해외에서 급거 귀국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이 정도로 꼬리 자르기 하려는 꼼수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 대한항공 직원들 그렇게 바보 아닙니다.” ‘대한항공 갑질 불법 비리 제보방’에서 대한항공 직원이 날린 일침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22일 장녀 조현아 칼호텔 네트워크 사장과 차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를 사퇴조치를 비롯한 경영진 교체를 하는 사과문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을’의 위치에 있던 대한항공 직원들의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다. 

사건 당사자가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대한항공 홍보실을 통해 사과 발표문을 대신 발표, 직접 반성하는 모습조차 보여주지 않은데다 그동안 조 회장을 비롯한 일가에 대한 갑질에 억눌렸던 직원들의 제보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대한항공 직원들이 카카오톡에서 만든 ‘대한항공 갑질 불법비리 제보방’(이하 제보방)이 1000명 한도 인원을 초과해 제 2의 제보방이 개설됐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제보방에 참석한 인원들만 1275명에 달한다. 

조 회장이 홍보실을 통해 사과를 발표한 이후 더 많은 직원들이 제보방에 모여들고 있는 것이다. 제보방에는 조 전무의 갑질 이외에도 한진 오너일가의 폭언과 폭행, 관세포탈, 집수리 의혹 등 무수한 제보들이 쏟아지고 있다.

23일 대한항공 직원들이 카카오톡에서 만든 '대한항공 갑질 불법비리 제보방에 1257명이 참여했다.(사진=제보방 캡쳐)
23일 대한항공 직원들이 카카오톡에서 만든 '대한항공 갑질 불법비리 제보방에 1257명이 참여했다.(사진=제보방 캡쳐)

특히 조 회장의 형식적인 사과와 조치에 대한 직원들의 반응은 불신으로 가득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014년 12월 벌어졌던 땅콩회항 사태로 조현아 사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가 복귀한 것처럼 조 전무의 사퇴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제보방에 참여하고 있는 A씨는“(조현아․조현민 사퇴)이대로는 달라지는 것이 하나도 없다”며 “갑질의 핵심은 조양호 회장이다”고 적었고, B씨는 “조 회장의 주장대로 하면 몇 년 후엔 그 집안 식구들이 또 다시 복귀하게 된다. 이미 땅콩회항 때부터 알려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대한항공에 전문 경영인을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로 보임하겠다는 것에 대해서는 “무능한 조 회장의 오른팔 석태수 보임은 누가 봐도 임막음용 땜질처방이다”며 “분노가 치미는 상황이다”며 화를 감추지 못했다.  

한편 한진그룹은 이날 대한항공 오너 일가에 대한 내부 감독 및 견제 부실 문제를 해결을 위해 준법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한진그룹은 이날 목영준 전 헌재재판관을 위촉해 조속히 준법위원회를 구성해 내부 감시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조양호 회장은 지난 22일 사과문을 통해 자율성을 보장받는 준법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kyb@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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