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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고심', 삼성 지배구조 개편 2대 '난제'
이재용의 '고심', 삼성 지배구조 개편 2대 '난제'
  • 조광현 기자
  • 승인 2018.04.23 15:57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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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과 삼성전자 서초사옥.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전자 서초사옥.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이어 금융위원회까지 삼성의 지배구조 개선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의 지배구조를 유지하기도, 그렇다고 새로운 개선안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은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지배구조 개선안에 대한 이 부회장의 고민은 크게 2가지로 요약된다. 삼성물산을 중심으로 구성된 순환출자 고리 해소와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정리다.

이 중 순환출자 고리 해소는 최근 삼성SDI가 보유하던 삼성물산 지분을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남아있는 순환출자 고리는 삼성화재와 삼성전기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을 매각이다. 이를 통해 금산분리를 마감하면 된다. 하지만 그 과정이 쉽지 않다는게 문제다.

물론, 법적으로 순환출자를 해소해야 할 의무가 없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지배구조 개편을 밀어붙이는 것도 부담이다.

다만 삼성은 남아있는 순환출자를 모두 해소한다는 방침을 내부적으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화재와 삼성전기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을 매각해도 대주주의 지배력에도 큰 문제가 없다는 점 등은 작게나마 삼성의 순환출자 해소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 중 하나다.

하지만 삼성생명이 가진 삼성전자 지분 매각은 문제가 조금 복잡하다. 삼성생명은 현재 삼성전자 지분 8.23%를 보유하고 있으며, 단순 시가 기준으로 책정해도 30조원에 근접하는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현재 국회가 발의한 보험업법 개정안에 따르면 보험사는 총 자산의 3%까지만 계열사 지분을 보유할 수 있다. 삼성생명의 경우 보유할 수 있는 삼성전자 주식은 약 8조원 수준이다.

즉. 삼성생명은 20조원이 넘는 삼성전자 지분을 시장에 내다 팔아야 한다는 것으로, 지분을 파는 삼성생명이나, 그 지분을 사야 되는 삼성 계열사 모두 부담스러운 액수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시나리오는 삼성물산이 소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계열사 지분을 매각 후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주식을 매입하는 것과 삼성전자가 매입하는 것 2가지를 거론하고 있지만 어느 것 하나 쉬운 길은 없다는 게 문제다.

삼성은 최근까지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 어떠한 방식을 택할지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는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부회장에 대한 정부의 압박이 거세지고, 삼성에 대한 국민 여론이 악화되는 점을 볼 때 더 이상 늦추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삼성 내부에서도 지금의 상태를 더 이상 유지하면 안 된다는 목소리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직원 8000여명을 직접 고용한 것 등 이 부회장은 기존과 다른 삼성을 만들기 위해 상당히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서도 편법이 아닌 법 태두리 안에서 방법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k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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