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8-10-24 08:30 (수)
[정균화 칼럼] 사랑의 哀話
[정균화 칼럼] 사랑의 哀話
  • 정균화 명예회장 교수
  • 승인 2018.04.24 09:13
  • 19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균화 명예회장 교수
정균화 명예회장 교수

'내 사랑이여' 하고 당신이 말하면'내 사랑이여'라고 나는 대답 했네. '눈이 내리네'하고 당신이 말하면'눈이 내리네.'라고 나는 대답했네. '아직도'하고 당신이 말하면 '아직도'라고 나는 대답했네. '이렇게'하고 당신이 말하면 '이렇게'라고 나는 대답했네. 그 후 당신은 말했지 '사랑해요' 나는 대답했네. '나는 당신보다 더'라고 '여름도 가는군.' 당신이 내게 말하자 '이젠 가을이군요.'라고 나는 대답했네. 그러고는 우리들의 말도 달라졌네. 어느 날 마침내 당신은 말하기를.. 오! 내가 얼마다 당신을 사랑하는데 그래서 나는 대답했네. 또 한 번 말해 봐요 또 한 번.

‘프랑시스 잠’의 詩이다. 애절한 사랑의 스토리를 떠 올린다. 우리가 잘 아는 괌 섬에 ‘차모르’ 추장이 살았었다. 그에게는 매우 아름다운 딸이 있었다. 그는 그의 딸에게 스페인장교와 결혼할 것을 명령했다. 그녀는 어리고, 수줍음이 많았지만, 아주 강한 의지의 소녀였다. 그녀는 부모가 정해준대로 결혼하지 않고, 스스로 택한 차모르 병사와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부모의 반대로 만날 수 없게 되자, 두 연인은 카누를 타고 몰래 섬을 도망쳤다. 그러나 이들은 다른 병사들에게 잡힐 위기에 도망쳐 절벽 끝에 다다르게 되었다. 결국, 여기에서 긴 머리카락을 하나도 묶고, 서로의 손을 꼭 잡은 채 절벽 가장자리에 가서, 두려움 없이 절벽 아래로 몸을 던진다. 

이 애절하고 이뤄지지 못한 슬픈 사랑이 '사랑의 절벽'(Two Lover Point)전설이다. 연인들이 사랑을 약속하며 치는 사랑의 종(鐘)도, 사랑의 절벽 안으로 들어가면 수많은 자물쇠와 하트 모양의 나무 팻말이 빼곡하게 달린 벽에 연인들의 이름을 새겨 넣을 수도 있다. 사랑의 절벽 전망대에 오르면 아름다운 투몬 베이의 모습을 한눈에 보인다.


우리나라의의 애절한 애화스토리이다. 강원도 소금장수 총각과 근동마을 장氏 문중 처녀와의 애절한 사랑의 이야기다. 폐색된 봉건시대(이조말기)를 서럽게 살다간 청춘남녀의 한이 물결 되어 지금도 우리의 심금을 아프게 울려주고 있다. 그 당시만 해도 정자 및 극락 강에 조수가 밀려 작은 범선이 와 닿았다고 하는데 해마다 멀리 강원도에서 「소금 배」를 젓고 있는 한 총각이 있어 그 마을 장氏 처녀와 뜨거운 사이가 되었다. 일 년에 단 한 번씩 남의 눈을 피해서 만나는 짧은 상봉 ‘우리는 죽어도 서로 헤어지지 말기로 해요’ 사랑의 연반의 영원을 다짐하는 장처녀의 피맺힌 호소였다. 이렇게 해서 장래를 굳게 약속한 사이였지만, 그때의 풍습으로 양가집규수와 뜨내기 소금장사와의 결합이 가당할 리가 없었다. 더구나 무슨 연고인지 삼년동안 소금장수 총각의 종적이 뚝 끊어졌다. 결국 부모님의 령을 어기지 못한 장 처녀는 딴 사람에게 출가를 하고 말았다. 이 사실을 알지 못한 총각은 사년 만에 소금 배를 젓고 그곳을 찾아왔다. 재회의 부푼 희망을 한 아름 안고서.. 그러나 남의 아내가 된 어린 신부가 그 어찌 외간남자를 만날 수가 있겠는가. 기다리다 지친 총각은 미망의 쓰린 한원을 품은 채 되돌아가고... 장 처녀는 밤마다 지금 풍영정이 있는 높은 언덕에 서서 맑은 물속에 떠오르는 연인의 영상을 그리면서 한탄과 눈물의 나날을 보내다가 이내 이승을 뜨고 늘 서있던 그 자리에 한 그루 괴목(槐木)이 자라 하늘을 덮었다는 ‘풍영정 애화(哀話)’이야기이다.

돌이켜보면 ‘셰익스피어’가 창조한 작품 속 연인들과 사랑의 언어는 너무도 다양하다. 비극적인 사랑도 있으며, 행복하지만 비현실적인 사랑도 있다. 그는 작품 속 인물들이 사랑을 하면서 겪게 되는 인간적인 약점과 고뇌, 고결한 성품을 다양한 관점에서 보여준다. 또한 연인들이 주고받는 사랑의 대화와 노래 등은 열정과 순수함, 서정적인 감미로움을 전해준다. 진정한 사랑의 과정, 사랑의 밀고 당기기, 현명하지는 않지만 너무나 깊은 사랑, 변화무쌍하고 천차만별의 사랑 등, 연인들 간의 다양한 사랑의 유형과 대화, 심리를 엿볼 수 있는 셰익스피어의 대표적인 희곡의 중요한 장면을 소개하고 있으며 작품 전체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줄거리가 요약되어 있다. 『셰익스피어 사랑의 대화, 著者 마이클 베스트』에서 세계적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표현된 17세기 사랑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연인끼리 주고받는 사랑의 대화와 노래 등은 열정과 순수함, 그리고 서정적 감미로움을 전해준다. 아름답고도 슬프고, 달콤하고도 치명적 사랑의 밀어를 들을 수 있다.

“들리나요? 당신만 생각하면 제 심장은 갑자기 붉은 피를 벌컥벌컥 토해내며 당신의 이름을 1초에 한 번씩 부릅니다. 사랑은 빼도 박을 수도 없는 담벼락의 돌 같은 것 그러나 누군가와 함께 있다는 든든한 그 느낌이 바로 사랑입니다”<팡세>


tobe4285@naver.com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