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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페이스의 혁명, 음성인식] ③ 지나친 보호도 느슨한 규제도 '문제'
[인터페이스의 혁명, 음성인식] ③ 지나친 보호도 느슨한 규제도 '문제'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05.03 15:49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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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음성인식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개인정보법에 걸려 성장이 지연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사진=클로바 홈페이지)
AI음성인식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개인정보법에 걸려 성장이 지연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사진=클로바 홈페이지)

[아시아타임즈=이재현 기자] 구글 등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들을 따라 잡기 위해서는 국내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거세다. 특히 음성인식 기술로 축적된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더 나은 기술로 진보하기 위해서는 '개인정보 보호법'의 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AI 음성인식의 시장은 사물인터넷(IoT)과 휴대폰을 넘어 자동차, 장난감, 쇼핑, 의료분야까지 다양하게 진출하고 있다. 해외 AI 음성인식을 넘어서기 위해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의외의 부분에서 발목을 잡히고 있다.

구명완 서강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시장에 상용화 된 AI 스피커로 많은 음성데이터가 모여서 연구 거리가 많아졌지만 개인정보 보호법 때문에 연구에 활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개인정보 보호법은 정보통신서비스를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다. 예컨데 C라는 사람이 ‘A에게 B 휴대폰 번호랑 집 주소 카톡으로 보내줘’처럼 개인정보가 들어간 음성을 전송하다가 관련 정보가 유출될 수 있기 때문에 음성인식 시스템도 이 법의 적용을 받는다. 

그러나 AI음성인식 서비스는 ‘충무로역 안내해줘’, ‘근처 영화관 알려줘’ 등 간단하고 개인정보가 포함되지 않은 명령어가 훨씬 많이 입력되고 있다. 이처럼 개인정보가 포함되지 않은 데이터를 활용하고 싶어도 현행 개인정보 보호법에서는 불가능하다. 

구 교수는 “음성에서 개인정보를 지운 부분을 공개하면 음성인식기술이 더 좋아지고 많은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AI솔루션 서비스업체인 셀바스AI의 김경남 대표도 “개인정보 보호법 때문에 음성인식 기술개발이 힘든 부분이 있다”고 토로했다. 

정치권에서도 이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 

지난 3월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비식별 개인정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현재 행정안정위원회 소관위에서 심사 중이다.

지난 4월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에서 '개인정보의 보호와 활용의 조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는데, 민간 기업이 보유한 개인정보의 연계 결합은 허용할 수 없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기업들이 개인정보가 들어있지 않은 정보를 사용하고 목표를 달성하면 이를 폐기하면 된다는 목소리도 컸다. 

반면 '보안'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해킹 우려도 그만큼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AI스피커의 경우 사용자의 말을 언제든지 들을 수 있어야 하는 만큼 24시간 마이크 항상 연결되어 있어야한다. 이 경우 통화나 사적인 대화가 의도치 않게 노출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철저한 보안기술이 필수불가결하다. 또한 AI 음석인식 기술은 인터넷을 활용하기 때문에 해킹에도 취약하다. 해커가 AI스피커 등 음성인식 시스템에 침입하게 되면 손쉽게 도청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과 사생활 침해가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보안 분야의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며 특히 정부에서 제도적으로 점검을 하거나 확인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kiscezyr@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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