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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쓰나미'…자동차-화학업계 '강타' 영업이익 '뚝 뚝'
'환율 쓰나미'…자동차-화학업계 '강타' 영업이익 '뚝 뚝'
  • 천원기 기자
  • 승인 2018.05.10 01:28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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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평화 무드 타고 외국자본 유입 '펌프질'
하반기에도 원화강제 이어질 듯
자동차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전산업 생산이 최근 5년 사이에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기록한 가운데 지난달 30일 현대차 울산공장 선적부두에서 자동차들이 수출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자동차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전산업 생산이 최근 5년 사이에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기록한 가운데 지난달 30일 현대차 울산공장 선적부두에서 자동차들이 수출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반도체 호황으로 가려졌던 '환율공포'가 한국경제에 먹구름을 짙게 드리우고 있다.

올 1분기 '환율 쓰나미'가 산업계를 강타하면서 자동차와 정유화학 업종 대부분이 매출 증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정부는 위험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올초 원화강세로 수출업종의 타격을 예상한 민간 경제연구소들의 전망이 적중하고 있다는 게 문제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올 1분기 1065원대로 전분기(1100원대) 보다 약 4~5% 강세됐다.

원화강세가 지속하면 내수보다는 수출 중심인 자동차와 정유화학 업종의 경우 불리한 경영 환경이 조성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당장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줄면서 비상이 걸렸다. 현대자동차는 6813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하는 데 그쳤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6% 감소한 것은 물론 시장 전망치였던 8800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기아차의 영업이익도 20.2% 줄어든 3056억원에 그쳤다. 최근 출시한 신차가 인기를 끌며 오랜만에 활기를 찾기 시작했지만 '환율'이 발목을 잡은 셈이다.

자동차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약 8%, 국내총생산(GDP)에서는 20%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다.

정유화학업계도 환율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 특히 정유화학은 반도체 다음으로 수출 증가세가 가장 큰 업종이라는 점에서 최소한의 환율 방어선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맏형인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있다. 실적을 발표한 GS칼텍스는 영업이익 55.3% 급감했고,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 역시 각각 30.8%, 11.6% 하락했다.

LG화학은 분기 기준 최대인 6조5536억원의 1분기 매출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18.3% 줄었다. 롯데케미칼도 19% 감소했다.

원화강세 기조는 아이러니하게도 남북평화 무드라는 훈풍을 타고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불확실성이 큰 안보위협이 사라지면서 외국자본의 국내 유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환율 조작국 이슈 때문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하기 어려운 것도 하반기 환율 전망을 어둡게하고 있다.

박용정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올초 보고서를 통해 "기업은 원화강세에 대비해 체질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전략을 마련해야 하고, 정부는 외환시장 안전성 유지를 위한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wonki@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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